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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프듀X' 發 엠넷 서바이벌 불신…'공정하다'는 '쇼미8'

  • 연예 | 2019-07-27 00:00
엠넷 '프로듀스X101'을 통해 최종 11인과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이 탄생했다. 하지만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도 추락했다. /'프로듀스X101' 공식 인스타그램
엠넷 '프로듀스X101'을 통해 최종 11인과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이 탄생했다. 하지만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도 추락했다. /'프로듀스X101' 공식 인스타그램

'공정성' 강조하던 '프듀X' 불신 팽배, '공정하다'는 '쇼미8'은 어떨까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프로듀스X101'의 조작 의혹으로 인해 엠넷 서바이벌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다. 따가운 시선 속에 또 다른 서바이벌 '쇼미더머니8'이 시작됐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도다. 특히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가장 강조하는 건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이다. 국민 프로듀서의 신뢰를 잃는 순간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는 사라진다. '프로듀스X101'은 조작 의혹을 받고 있고 뒤늦은 해명에도 불신만 더 쌓여가고 있다.

조작 의혹이 불거졌을 초창기 엠넷은 "조작할 이유가 없다"고만 말할 뿐 구체적인 조작 정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채용비리'와 다를 바 없다며 수사의 필요성을 말하자 그때서야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제는 그러면서 내놓은 해명.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 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 그러나 검증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반올림 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고 말했는데 동일한 표차의 반복을 설명하기엔 무리였다.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은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전체로 번졌다. 그동안 방송된 모든 서바이벌도 의심의 대상이 된 것.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빼면 남는 게 없는 엠넷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래서 곧바로 두 번째 공식입장을 내놨다.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최효진 CP는 엠넷의 신뢰성 논란을 의식한 듯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최효진 CP는 엠넷의 신뢰성 논란을 의식한 듯 "매 시즌 언제나 공정하게 진행됐다. 최선을 다해서 신중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동률 기자

엠넷은 조작 의혹이 불거진지 6일 만인 26일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엠넷의 공식입장은 '정확한 사실 관계가 파악되지 않는 투표수로 11명의 엑스원 멤버를 뽑았다'는 말이 된다. '실 투표수만 공개하면 되지 않냐'는 반응도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엠넷은 실 투표수 공개 대신 수사기관을 택했다.

공교롭게도 엠넷의 공식입장이 있던 이날 엠넷의 장수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최효진 CP는 엠넷의 신뢰성 논란을 의식한 듯 "매 시즌 언제나 공정하게 진행됐다. 최선을 다해서 신중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은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발표회 때도 제작진이 가장 강조했던 단어다. 말은 참 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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