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곡 'Take The Wheel' 발표, 빼어난 춤·보컬에 한국어로 작사까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라나(본명 스웨틀라나 드미트리예브나 유지나)는 러시아인이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러시아 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했다. 그냥 한 번 해보는 것 아니냐고? 라나의 춤과 노래 실력 그리고 유창한 한국어를 들으면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진다.
라나는 러시아 예술학교 무용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고등학교를 마치고 2014년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발레나 전통 무용보다는 K팝 커버 댄스를 더 열심히 췄던 그녀는 한국에서 어학당을 다니며 크루를 결성해 버스킹을 했고 걸그룹 연습생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체계적인 보컬 트레이닝도 받았다.
"처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고 그냥 춤이 좋았어요. 친구 중에 기획사 연습생이 있었는데 오디션 한 번 보라고 해서 봤다가 붙었어요. 배울수록 재미있었고 가수의 꿈이 생겼어요. 1년 정도 연습을 하다가 여러 사정으로 회사에서 나오게 됐지만 가수의 꿈은 더 커졌어요."
이후 라나는 2017년 JTBC '비정상회담',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 예능에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해 지금의 회사를 만나 1년여간 솔로 가수로 본격적인 데뷔 준비를 했고 마침내 지난달 27일 'Take The Wheel(테이크 더 휠)'을 발표했다.
'Take The Wheel'은 신스팝 스타일의 미디엄 템포곡. 음악 곳곳에서 퍼저 나오는 기타 이펙트와 노래 전체를 아우르는 베이스라인이 어우러져 차별화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노래도 노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한국어 가사를 라나 본인이 직접 작사했다는 것. 웬만한 한국어 실력으로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일이지만 라나는 그만큼 한국어가 유창하다. 노래를 들어봐도 외국인이 불렀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한국어를 구사한다.
라나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다.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오지만 큰 어려움 없이 토론까지 척척 해낼 정도다.
"러시아에서 중학교 때 옆집 언니가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추천해줘서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됐고 한국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때 한국어 발음이 예뻐서 독학을 했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공격적으로 배웠어요. 데뷔곡에서도 춤 보컬은 물론이고 발음에 정말 많이 신경을 썼어요."
라나가 춤과 보컬 뿐만 아니라 한국어 발음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건 "외국인이 아니라 멋진 가수로 비춰지고 싶은 마음"에서다.
"누가 저를 보더라도 '외국인이네'가 아니라 '멋있다'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번 곡 활동 후에 거의 곧바로 신곡을 낼 예정이에요.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최대한 많이 활동해서 많은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더 멋있는 모습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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