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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故 정두언 전 의원 애도…"인간 정두언은 착한 사람"

  • 연예 | 2019-07-23 09:40
'판도라'에 출연 중이던 고 정두언 전 의원이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MBN '판도라' 화면 캡처
'판도라'에 출연 중이던 고 정두언 전 의원이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MBN '판도라' 화면 캡처

정청래 "정두언 없는 촬영장 가기 힘들어"

[더팩트|문수연 기자] '판도라'가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을 추모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판도라'에서는 고 정두언 전 의원의 생애에 대해 조명하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날 방송은 3.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0.9%P 상승한 수치다.

'판도라'에 패널로 고정 출연 중이던 고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4시 25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인근 실락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프닝에서 김승우는 "오랜 시간 든든하게 '판도라'를 지켰던 정두언 전 의원께서 오늘부터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그가 없는 오늘 방송을 하는 게 맞는지 고민한 결과, 남은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모습이 그가 원하는 모습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방송을 진행하게 됐다"며 "먼 곳으로 떠난 그를 추억하며 그와 나눴던 이야기들을 회상하겠다"고 말했다.

'판도라'에 함께 출연했던 이들이 고 정두언 전 의원의 죽음을 애도했다. /MBN '판도라' 화면 캡처
'판도라'에 함께 출연했던 이들이 고 정두언 전 의원의 죽음을 애도했다. /MBN '판도라' 화면 캡처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상을 통해 "형님 없이 촬영장에 가기 너무 힘들어서 못 갔다. 시청자 여러분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에 김승우는 "정청래 전 의원이 짝꿍이 없는 자리에 앉는 게 힘들다는 뜻을 전해줘 부득이하게 영상으로 인사드렸다"고 설명했다.

정두언 전 의원과 46년 절친인 탁선산 박사는 그에 대해 말했다. 탁 박사는 "인간 정두언은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 했다"며 "정두언의 선행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어릴 때부터 이어져 온 행동이다. 40년 넘게 봐오면서 저랑은 그런 면에서 안 맞았다. 저는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친구로서 지켜보기에도 신기하고 부러웠었다. 착한 사람이 되겠다는 정두언의 마음은 일생 지속됐다"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저한테 정두언 의원은 따뜻하고 자상한 선배였다"며 "남들이 안 하는 쓴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모습이 참 멋있었다. 세게 말하니까 굉장히 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속으로는 참 여린 사람이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판도라'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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