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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유역비의 뮬란, 할리 베일리의 인어공주...논란되는 이유

  • 연예 | 2019-07-09 17:00
중국 배우 유역비가 '뮬란' 역을 맡아 연기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중국 배우 유역비가 '뮬란' 역을 맡아 연기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디즈니, 변화의 바람이 불다

[더팩트|박슬기 기자] 디즈니 실사화 작품의 캐스팅이 연이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배우 유역비가 '뮬란'을 맡고,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를 맡았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다. 두 배우는 각각,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비난 속에서도 디즈니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성공적인 결과물로 관객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8일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는 영화 '뮬란'의 공식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뮬란 역을 맡은 유역비는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2015년부터 실사화한다는 소식이 들려온 '뮬란'이 약 4년 만에 베일을 벗게 되며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디즈니는 뮬란 역의 배우를 찾기 위해 5개 대륙에서 1000여 명이 넘는 이들의 오디션을 진행했다. 하지만 적합한 배우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었고, 캐스팅을 시작한 지 9개월 만인 2017년 12월, 유역비를 뮬란 역에 캐스팅했다.

그동안 할리우드에서는 유색 인종 캐릭터에 백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화이트 워싱'으로 꾸준히 논란이 제기됐다. 이 가운데 '뮬란'의 유역비 캐스팅은 당시 다소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관심을 받았다. 또한 원작에서 뮬란의 연인으로 등장한 리 샹 역에 백인 배우를 캐스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어김없이 '화이트 워싱'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니키 카로 감독이 이를 전면 부인했다.

영화 '뮬란'의 예고편이 지난 8일 공개됐다. /'뮬란' 티저 예고편 캡처
영화 '뮬란'의 예고편이 지난 8일 공개됐다. /'뮬란' 티저 예고편 캡처

'뮬란'은 중국의 구국 소년인 목란(木蘭)에 대한 설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아버지를 위해 남장을 하고 입영하는 뮬란이 황제를 위험으로부터 구해낸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2020년 3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뮬란'보다 더 논란이 되는 건 '인어공주'다. 애니메이션에서 백인으로 등장하는 인어공주 역에 흑인 배우가 캐스팅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지난 3일(현지 시간) "할리 베일리는 '인어공주'의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고 이유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롭 마샬 감독은 성명을 통해 "할리 베일리는 정신, 열정, 젊음, 순수뿐 아니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수 할리 베일리가 영화 '인어공주'에 출연을 확정했다. /클로이 앤 할리 인스타그램
가수 할리 베일리가 영화 '인어공주'에 출연을 확정했다. /클로이 앤 할리 인스타그램

이 소식을 접한 디즈니 팬들은 "인어공주의 트레이드마크는 하얀 피부에 붉은색 머릿결"이라며 "무조건적인 흑인 우대는 별로다"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종과 상관없이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의 배우를 기용해달라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알라딘'에서도 자스민 역의 나오미 스콧 역과 지니 역의 윌 스미스 역시 캐릭터와 많이 달랐다"며 "완성된 '알라딘'에서는 모두 호평을 받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캐스팅 단계부터 논란이 되는 건 섣부른 판단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디즈니의 여러 애니메이션이 유색인종 캐릭터를 다룬 만큼 캐스팅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디즈니가 '젠더 의식'과 '인종 차별' 등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면서 캐스팅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앞서 '알라딘'으로 성공적인 결과물을 보여준 만큼 '뮬란'과 '인어공주' 역시 뒤를 잇는 흥행작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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