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연예
[TF주크박스] 박효신이 만든 짙은 울림, 당신의 'LOVER'는 어디 있나요?
박효신이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약 3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열어 팬들과 소통했다. /글러브 엔터테인먼트
박효신이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약 3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열어 팬들과 소통했다. /글러브 엔터테인먼트

박효신, '20년 차 가수의 저력'

[더팩트|김희주 기자] '황제의 귀환'을 알리는 공연이었다. 4시간 동안 가수 박효신이 보여준 약 20개의 무대는 발라드, 팝, 댄스를 넘나들며 그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관객들 또한 때로는 눈을 감고 감상에 젖어있다가도, 때로는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들썩이며 '떼창'을 부르는 등 박효신에게 흠뻑 매료된 모습으로 화답했다.

지난 7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는 박효신의 단독 콘서트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박효신 라이브 2019 : 웨얼 이즈 유어 러브?)의 네 번째 공연이 막을 내리며 3주간의 대장정의 반환점을 돌았다.

공연은 박효신이 지난달 29일 발매한 신곡 '연인'(戀人)으로 포문을 열었다. 성대한 오케스트라, 그리고 세션들과 등장한 박효신은 피아노 연주와 함께 완벽한 라이브로 '연인'을 소화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함성 속에서 첫 무대를 마쳤다. 이어 박효신은 'Shine your light'(샤인 유어 라이트) 'Wonderland'(원더랜드) 'HAPPY TOGEHER'(해피투게더) '별 시' 'I'm your friend'(아임 유어 프렌드)를 연이어 부르며 약 한 시간 동안 관객들과 음악적 교감을 나눴다.

박효신이 3년 만의 단독 콘서트로 4시간 동안 팬들과 소통했다. /글러브 엔터테인먼트
박효신이 3년 만의 단독 콘서트로 4시간 동안 팬들과 소통했다. /글러브 엔터테인먼트

이렇게 여섯 곡의 무대를 마친 박효신은 흐르는 땀을 닦으며 관객들에게 "Hi, Lovers!"라며 첫인사를 전했다. 그는 먼저 이번 공연의 기획 의도를 설명하며 운을 뗐다. 박효신은 "3년 만의 공연이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떤 때는 누군가 내 손을 잡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던 중 저는 제가 직접 제 손을 잡아주며 견딘 날도 있었다. 이제는 제가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over'라는 표현이 외국에서는 안 좋게 쓰인다더라. 하지만 저는 이 단어를 공연 타이틀로 사용하고 싶었다. 저는 한국인이기도 하고, 한자로 '戀人(연인)'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현대인들은 많이 삭막해져가는 것 같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도 편리하고 간편해지는 것 같아 두렵다. 그런 현실을 각성하고자 'LOVERS'라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관객들과 이렇게 잠시 동안의 대화를 나눈 뒤 박효신은 다시 연이어 무대를 펼치며 음악적 교감을 이어갔다. '바람이 부네요' 'The Dreamer'(더 드리머) '1991年, 찬 바람이 불던 밤...' 무대를 꾸미며 짙은 감성과 여운을 남겼다.

박효신이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 콘서트로 관객들을 만났다. /글러브 엔터테인먼트
박효신이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 콘서트로 관객들을 만났다. /글러브 엔터테인먼트

그의 오랜 음악적 동료이자 음악PD인 정재일과 무대에서 토크타임도 가졌다. 각각 데뷔 20주년과 25주년을 맞은 박효신과 정재일은 함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추억은 사랑을 닮아' '이상하다' '사랑이 고프다(I Promise You)' 'It’s You'(잇츠 유) '그 날' 등 이번 공연 세트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곡들을 무반주 라이브로 즉석에서 노래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어서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 준 '야생화' 무대로 또 한번의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박효신은 '눈의 꽃'이 자신의 인생에서 갖는 의미도 설명했다. 그는 "음악적으로 굉장히 힘들고 고민이 많던 시기에 이 노래를 만났다. 그때 막상 데뷔는 하고 열심히 연습을 하며 노래하는데, 주변에서는 '그래, 너 노래 잘해. 그런데 내 스타일은 아니야'라는 말을 듣는 등 상처를 조금 받았다. '이게 맞는 건가?' '더 준비를 해서 데뷔해야 했나?'라는고민이 들던 중 '눈의 꽃'을 녹음했다. 그러면면서 곡뿐만 아니라 나까지도 잘 드러내며 노래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처음에 시험 삼아 부른 게 음원으로 쓰일 정도였으니까. 많은 것을 깨달았고, 그 경험들이 많은 질문의 답이 되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박효신은 아직 발매되지 않은 미공개곡인 'Alice'(앨리스)와 'V'(브이)를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미공개 신곡들은 박효신이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곡들로, 박효신은 관객들을 저절로 일으켜 세우는 흥과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비록 아직 발표되지 않은 다소 생소한 곡들이지만 공연장을 찾은 관객 모두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는 곡들이라 곧 다가올 8집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마지막으로 박효신은 "다시 만날 때까지 마음 예쁘고 행복하게 잘 지내야 한다. 오늘 3년 동안 꿈꿔왔던 저의 러버스(LOVERS)가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하다"며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한결같이 큰 목소리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큰 감동을 받은 듯 눈물 가득한 두 눈으로 관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戀人 (연인)'을 끝으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박효신은 오는 13일까지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 공연을 이어가며 11만 관객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heejoo321@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