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로우 인터폴 수배, 정마담은 5대 마담
[더팩트|문수연 기자]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해 다시 한번 다룬 가운데 사건에 연루된 조 로우, 정마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지난 24일 방송에서 양현석 YG 전 대표 프로듀서와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 정마담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유흥업소에서 만날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양현석, 조 로우, 정마담뿐만 아니라 가수 싸이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도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조 로우 일행과 정마담, 양현석은 강남 정마담의 고급 유흥업소에서 만남을 가진지 한 달 뒤인 2014년 10월, 조 로우의 초대를 받고 정마담이 인솔한 10여 명의 여성과 프랑스로 건너가 초호화 여행을 즐겼다.
조 로우는 국정농단으로 축출된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측근이다. 나집 라작은 2009년 자신이 세운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수조원의 국비를 비자금으로 빼돌렸다. 또한 이 사건에 할리우드 유명인사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이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나집 라작의 비자금 조성과 관리를 맡았던 조 로우는 카지노와 클럽 등에서 천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는 현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 중이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조 로우가 모델 미란다 커와도 만났다고 전했다. 미란다 커는 조 로우에게 91억 원 상당의 보석류를 선물로 받았다가 그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말레이시아에 반환했다.
조 로우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도 절친한 사이였다. 조승원 MBC 기자는 지난달 28일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조 로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3명을 거론했는데 그중 1명이 조 로우일 정도로 디카프리오와 절친"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월 외신들은 린제이 로한, 킴 카다시안 등이 조 로우에게 그림, 보석, 승용차 등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 로우는 패리스 힐튼을 위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한 번에 약 3억원을 쓰기도 했다.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도 1MDB의 돈 일부가 투입된 정황이 포착됐다. 디카프리오는 영화 제작사로부터 받은 1954년 오스카상 트로피와 피카소, 바스키아의 그림을 미국 정부에 반환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조 로우는 말레이시아계 중국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그는 영국, 미국 등에서 유학을 했다. 그는 영국 명문 해로우스쿨에 다닐 당시 나집 라작의 의붓아들인 리자 아지즈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그는 2000년대 후반 금융업을 시작했고, '레드 그래나이트 픽처스'라는 영화사를 세웠다.
정마담은 유흥업소 종사자다. 지난달 28일, '스트레이트'에 출연 중인 고은상 기자는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소위 텐프로라고 하는 업소를 운영하면서 여성들을 관리하고 투입한다"며 "정재계 쪽에도 끈이 굉장히 있다는 정평이 나 있는 분"이라고 정마담을 설명했다.
고은상 기자는 25일 다시 한번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취재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정마담이 업계 5대 마담 중 한 명이라고 했다. 텐프로가 줄어들며 VIP 손님들과 연결될 수 있는 정마담이 힘을 얻게 됐고, 그가 유명 연예인과 정재계 인사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정마담은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2014년 접대 당시 화류계 여성들을 동원한 사실이 있는지, 실제 성접대 및 성매매가 이루어졌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마담은 경찰에 일부 여성들이 술자리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매매는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양현석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싸이는 16일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9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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