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 팬들 "홍자 비하 의도 없어…여린 친구"
[더팩트|문수연 기자] '미스트롯' 출신 트로트 가수 홍자가 전라도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전히 비난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팬들은 지지 성명문을 발표했다.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법성포 단오제 개막식 무대에 올랐다. 이날 노래를 마친 홍자는 "'미스트롯' 후 전라도 행사는 처음 왔다. 송가인은 경상도 가서 울었다는데 그 마음을 내가 알 것 같다.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는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이 이렇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시니 너무 힘 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홍자의 발언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일각에서는 전라도를 비하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라는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 베스트)에서 전라도민을 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기에 비난은 더욱더 거셌다.
논란이 커지자 홍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뜨거워진 논란은 쉽게 식지 않았다. 홍자는 자신의 팬카페에도 "우리 홍일병(팬 애칭)님들께"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우리 홍일병님들께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물론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우리 홍일병님들께 면목이 없다. 홍자는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겠다. 지난 실수는 실수로 남기고 앞으론 더 담대하게 더욱더 잘 해낼 것이니 전혀 걱정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자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홍자는 다시 한번 비난을 받았다. 실수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과거 취급을 하는 그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에 홍자 팬들은 지지 성명문으로 그를 위로했다. 홍자 갤러리는 "아무래도 트로트의 특성상 주 시청자층이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다 보니 지역감정에 대한 악플을 많이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당시 지역의 특성에 대해 표현한다는 것이 약간은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발언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자는 결코 지역감정을 유발하려 하지 않았으며 특정 지역을 비하할 의도는 더더욱 없었다는 것을 팬들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최근 콘서트 무대에서도 정말 많은 분들이 환호를 해 줘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을 정도로 너무나도 마음이 여린 친구다"라며 "혹여나 홍자의 발언으로 상처 입은 국민 여러분들께는 팬덤 측도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너그러이 한 번만 용서를 해 주시기를 간곡히 청하고 싶다"고 부탁했다.
경솔한 발언으로 논란 후 사과문에서 또다시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홍자. 팬들은 여전히 그의 곁을 지키고 있지만 싸늘해진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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