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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in 런던②] "새로운 역사를 쓰다"...BTS, 웸블리 입성(종합)

  • 연예 | 2019-06-02 07:00
그룹 방탄소년단이 6월 1일과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친다. 한국가수로서는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선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6월 1일과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친다. 한국가수로서는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선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한국 가수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서다

[더팩트|런던=박슬기 기자] "이 역사적인 곳에서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역사를 써보겠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이 1일(현지 시간) 오후 5시30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제이홉은 본격적인 공연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웸블리에 입성했다. 굉장히 영광스럽고, 영광스러움에 대한 감사함을 팬 여러분께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공연에 임하는 마음가짐의 변화는 없다. 공연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로서 즐기면서 하겠다"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RM은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 앞서 "얼마 전에 헝가리에서 우리나라 관광객분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실종자들의 하루 빠른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 셀프: 스피크 유어 셀프' 투어 공연은 6월 1일, 2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퀸, 비틀즈,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진 곳으로 한국 가수로서는 방탄소년단이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슈가는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생중계 결정 이유에 대해 "웸블리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가수로서 꿈의 무대들이 몇 군데 있는데 어릴 때부터 퀸의 라이브 에이드 공연 영상을 봐서 그런지 웸블리 입성에 대한 감동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웸블리에서 느낀 그 감동과 감정을 전 세계 많은 분께 전달하고 싶었다"며 "생중계를 보는 ARMY들도 충분히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기자간담회가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사진은 방탄소년단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모습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기자간담회가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사진은 방탄소년단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모습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기념비적인 공연인 만큼 방탄소년단은 세트 리스트 구성뿐만 아니라 무대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정국은 "무대 장치적인 부분에서 콘서트 팀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짧은 시간 안에 보여주는 콘서트라 좀 더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수많은 수정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슈가는 또 "세트 리스트가 많이 바뀌었다.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하면서 콘서트의 느낌보다는 페스티벌의 느낌으로 가져가고 싶어서 오랜 기간 동안 회사와 세트 리스트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정국은 웸블리 공연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공연을 많이 했기 때문에 거기서 배운 것을 토대로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며 "재밌는 것들이 있다면, 공연장에 맞춰서 항상 멘트를 바꾸는데 이번에도 그 부분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장 밖에서는 해외 팬들이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한국어로 따라 하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진은 "언어라는 게 배우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를 응원하기 위해 언어를 배우는 게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영국 런던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영국 런던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21세기 비틀즈'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RM은 "인기 있는 보이밴드나 어떤 그룹이 나오면 음악사(史) 적으로 항상 비틀즈라는 수식어가 따라왔던 것 같다. 음악적인 혁신을 일으키고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분들과 비교될 수 있다는 게 과분한 영광"이라며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겸손하게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뷔는 "영국에 오면 차에 딸 때 꼭 콜드플레이 노래를 들으면서 공연장에 간다"며 "기회가 된다면 함께 작업해보고 시다. 기회가 된다면"이라고 강조했다. RM 역시 "수년 전에 제이홉과 함께 콜드플레이 공연에 갔었다. 한국의 웸블리 같은 곳에서 공연했는데 폴 매카트니와도 공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짧은 시간 안에 최고의 그룹이 됐다. 최고의 아티스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RM은 그룹을 대표해 "공원도 가고, 물도 보고, 박물관에도 가고 쇼핑도 하며 창의력을 키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페르소나'라고 하면 RM의 '페르소나'와 김남준의 '페르소나' 두 가지가 있는데 이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M은 또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최고, 최장, 최다 등 매번 신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이들이 꿈꾸는 다음 목표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지민은 이에 대해 "기록에 국한된 것보다 이 멤버들과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과 오랫동안 같이 좋은 음악과 좋은 시너지를 나눴으면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진은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사람들의 숫자를 제한하지 않고 많은 분을 모아서 공연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제이홉은 "건강이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을 잘 지키기 위해서 몸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래야 팬분들을 '더 오래 볼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기자간담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뷔는 "곧 부산과 서울에서 팬 미팅을 앞두고 있다. 거기서 예쁘고 멋진 무대로 아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목표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웸블리 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7~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유럽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뉴저지 3개 도시 6회 공연으로 32만명을 모았으며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이틀간 10만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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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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