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미저리'로 복귀 "기회 주셔서 감사"
[더팩트|문수연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안재욱이 '초고속 자숙'을 마치고 연극으로 복귀한다.
안재욱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15일 "안재욱이 연극 '미저리'로 복귀한다"며 "폴 셸던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앞서 안재욱은 지난 2월 10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안재욱은 "전주에서 일정을 마치고 숙소 옆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음주운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안재욱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알려지자 출연 중이던 뮤지컬 '광화문연가'와 출연 예정이었던 '영웅'에서 하차했으며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마음이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안재욱은 2개월 만인 4월 7일 일본에서 팬미팅을 개최해 비난을 받았다. 소속사 측은 "음주운전 적발 전인 1월부터 계획된 일정이라 변동 없이 진행한다"고 설명했지만 물의를 일으킨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활동을 시작하는 그의 모습에 "복귀가 이르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후에도 안재욱은 복귀를 강행했다. '미저리' 출연을 확정 지은 그는 "모든 관계자분들,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스스로의 잘못을 반성한다. 이번을 계기로 무대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성실한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자숙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짧은 반성의 시간을 가진 데다가 음주운전이라는 범법행위를 저지른 후 밝힌 "연기로 보답하겠다"는 황당한 각오는 대중의 마음을 더욱 돌아서게 했다.
심지어 안재욱의 음주운전 적발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03년에도 드라마 종방연 후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의 음주운전으로 신뢰를 잃은 안재욱이 이후 대처에서도 경솔한 모습을 보이면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음주운전과 연기의 상관관계를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비장한 각오로 복귀에 나선 안재욱이 이미 돌아서버린 대중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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