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걸그룹, 더이상 없을까?
[더팩트|김희주 기자] '마의 7년'. 데뷔 후 이 연차를 넘기는 걸그룹이 드물어서 생긴 일종의 '고비'를 나타내는 말이다.
2006년 데뷔한 브라운 아이들 걸스,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 등 장수 걸그룹도 몇몇 존재하지만 포미닛, 티아라, 원더걸스 등 2~3세대 아이돌 중 대다수는 현재 해체된 상태다.
올해에는 데뷔 8, 9년 차에 접어든 걸그룹 세 팀이 해체 또는 재계약 불발 등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가장 최근에는 걸그룹 EXID 멤버 중 일부가 소속사와 재계약이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ID 소속사 바나나컬쳐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멤버 하니와 정화가 회사와 심도있는 논의 끝에 양측 합의 하 2019년 5월 말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각자의 목표를 위해 새 소속사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나머지 멤버 솔지, 혜린 LE는 오는 15일 발매하는 새 앨범 'WE'로 완전체로서 마지막 활동이 끝나면 각자 개인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EXID는 2012년 디지털 싱글 앨범 'HOLLA'로 데뷔해 '매일밤' 'Whox That Girl' 등으로 활동하다 지난 2014년 하니의 '위아래' 직캠으로 역주행 신화를 만들어내고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거머쥐며 '대세 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이후에도 '덜덜덜' 'HOT PINK' '내일해' '알러뷰' 등 곡을 발매하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이번 계약 기간이 종료된 후 EXID는 일본에서 약 1년간 완전체로 활동한 후 각자의 길을 걷는다. 현 소속사는 해체에 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으나, 'WE' 활동 후 EXID는 5인조가 아닌 3인조로 대중에게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걸그룹 걸스데이는 '마의 7년' 장벽은 넘었지만 결국 9년 차가 된 올해 완전체 활동에 쉼표를 찍었다.
지난달 30일 혜리는 새 소속사인 광고 컴퍼니 크리에이티브 그룹 아이엔지(Creative group ING)와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혜리를 마지막으로 걸스데이 멤버들은 모두 각자 새 회사로 이적해 연기자로서 길을 확실히 하게 됐다.
앞서 소진은 걸스데이 멤버 중 가장 먼저 새 보금자리를 눈 컴퍼니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라, 민아 또한 배우 기획사 어썸이엔티, 유본 컴퍼니와 손을 잡았다.
지난 2010년 EP앨범 'Girl's Day Party #1'로 데뷔한 걸스데이는 그해 멤버 정인과 지선이 탈퇴하고 혜리와 유라가 합류했다. 이들은 그동안 'Something' '여자 대통령' 'Darling' 'I'll be yours' 등 다수 히트곡을 발표하며 활동해왔다.
EXID와 데뷔 동기인 걸그룹 헬로비너스는 위 두 그룹과 다르게 공식적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지난달 소속사 판타지오뮤직은 "헬로비너스 일부 멤버가 5월 8일부로 전속계약이 만료된다. 멤버들과 끝에, 개인이 원하는 다방면의 활동을 서로 응원해주기로 합의했다"는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최근 드라마 '나의 아저씨' '닥터 프리즈너'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은 나라는 배우로 전향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헬로비너스 멤버로 합류한 멤버 서영과 여름은 판타지오뮤직 소속으로 계속 활동한다. 유영과 라임은 재계약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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