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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기획④-미스트롯] 비주류의 역습, '미스트롯'이 깬 종편의 한계

  • 연예 | 2019-04-23 05:00

힙합, 아이돌 서바이벌이 방송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요즘, 참신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탄생했습니다. 바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정통가요 트로트를 주제로 한 ‘미스트롯’입니다. 트로트란 소재가 다소 ’촌스럽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이게 웬걸요. 시작부터 반응이 뜨겁더니 종영을 앞둔 요즘, 시청률 12%를 넘어서며 전 연령대의 사랑을 받으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 종합편성채널의 반란, TV조선의 ‘미스트롯’의 인기 비결을 하나하나 살펴봤습니다. <편집자 주>

'미스트롯' 시청률, 9회에서는 어떤 신기록이?

[더팩트|김희주 기자] '비주류'와 '비주류'의 만남이었다.

지상파도, 케이블도 아닌 종합편성 채널 TV CHOSUN이 기획한 음악 예능이라니. 게다가 아이돌, 힙합도 아닌 트로트 가수들의 오디션 서바이벌이라는 타이틀도 대중에게는 생소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약 두 달 전 첫 방송을 할 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예견된 실패'라는 선입견을 뒤엎고 '미스트롯'이 만들어내고 있는 새로운 시청률 역사를 <더팩트>가 살펴봤다.

'미스트롯'의 화제성은 첫 방송부터 심상치 않았다. 지난 2월 28일 방송된 1회는 평균 시청률(닐슨 코리아 제공, 유료방송 가구, 전구 기준) 5.9%를 기록하며 화제의 프로그램으로서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 직후에는 장윤정과 김양 등이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입소문을 타며 슬슬 안방극장을 '미스트롯' 열풍으로 예열하기 시작했다.

이후 방송된 2회부터 5회까지 '미스트롯' 시청률은 7.337%(2회)-7.743%(3회)-8.357%(4회)-9.421%(5회)로 단 한 번도 하락한 적 없는 무서운 질주로 상승 수치를 그렸다.

4회와 5회에서는 특히나 박진감 넘치는 경쟁이 펼쳐졌다. 4회에서는 예선을 뚫은 41인의 합격자들이 첫 본선전 '장르별 팀 트로트' 무대를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참가자들이 자신의 팀에 유리한 장르를 차지하기 위해 12중 추돌을 불사하고 '마이크를 잡아라' 게임에서 장르 선점을 하던 모습부터 화제의 출연자 홍자, 지원이, 송가인이 뭉친 '숙행쓰' 팀의 절박함이 담긴 '황홀한 고백' 무대로 이날 방송은 시청률 8.3%를 넘어섰다.

5회 또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으로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키며 시청률 9.4%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회에 이어 본선 1라운드가 계속됐고, 쟁쟁한 실력자들과 예상을 뛰어넘는 무대로 점점 뜨거워진 현장의 열기가 안방극장까지 전달됐다. 이어 1인 중 26인만이 생존 휘장을 건 가운데, 라이벌을 지목해 1:1 대결로 그 자리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본선 2라운드, '1:1 데스매치'에 돌입하는 모습으로 일명 '엔딩 맛집'으로 등극했다.

'마의 10%' 시청률을 돌파한 6회 또한 주목할 만하다.

역대 종편 최고 시청률을 보유한 JTBC '효리네 민박'(10.7%)을 가뿐히 뛰어넘고 평균 시청률 11.2%를 달성한 이 날 방송에서는 본선 2라운드 '1:1 데스매치' 결과 막강한 우승 후보 김양·김은빈·안소미·김유선·장서영·강승연이 탈락하고 송가인·한가빈·강예슬·박성연·장하온·이승연·한담희가 기사회생하며 '20명의 합격자'가 최종 선발됐다. 이어 3라운드 미션에 돌입하게 된 20명의 참가자들이 '군부대 행사 미션'을 위해 백마부대로 향하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갔다.

평균 시청률 11.9%를 기록한 7회에서는 전주 시청자 투표 1위를 차지한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예선전과 본선 1R에서 2회 연속 '진 왕관'을 차지한 송가인이 경쟁 무대를 앞두고 응급실로 향하는 과정을 그리며 긴급 상황이 펼쳐졌다. 과도한 연습량으로 극심한 컨디션 난조에 시달린 송가인과 그의 팀이 펼친 역전의 무대 또한 중장년층에게 '채널 고정'을 부르며 시청률 상승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었다.

이어 '전라도 에이스' 송가인을 제치고 반전과 눈물의 1위를 차지한 이변의 결과로 평균 시청률 12.9%를 넘은 8회 방송까지, 이처럼 매번 신기록을 갱신하는 '미스트롯'이 25일 방송될 9회에서 과연 어떤 시청률로 또 한 번 '종편의 역사'를 만들어낼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TF기획①-미스트롯] 천대받던 '뽕짝'의 반란, 국민 프로의 탄생

[TF기획②-'미스트롯'] 안 보면 왕따…남녀노소 하나 만든 '트로트'

[TF기획③-미스트롯] 홍자부터 송가인까지…'프듀'보다 어려운 '원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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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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