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는 억울하다?…누리꾼도 '수상하다 수상해'
[더팩트|성지연 기자] '한 뚝배기 하실래예?'라는 유행어로 친근한 방송인 로버트 할리(61·하일)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누리꾼 중 일부가 이를 두고 다양한 음모설을 제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평소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로버트 할리였기에 대중의 충격은 큰 모양새다. 거기에 할리의 지인까지 그의 무죄를 주장하고 나서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할리는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께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그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체포 이후 할리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해 조사를 벌였고 그로부터 혐의를 일부 인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으며 다음 날인 9일, 경찰은 할리의 자택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 주사기를 발견했다. 또 할리에게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도 확인됐다.
하지만 브리검영대학교(BYU)의 한국학 권위자 마크 피터슨 명예교수는 할리가 남의 죄(마약)를 뒤집어썼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피터슨 교수는 "경찰이 증거도 없이 할리의 유죄를 확신하며 마약 투약 진술을 강요했다"며 "마약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그걸 침대 밑에 두는 게 말이 안 된다. (마약을 한 사람이) 그의 아들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피터슨 교수의 주장이 경찰의 수사 방향을 바꿔놓을지도 관심거리다.
몇몇 누리꾼은 이를 두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며 피터슨 교수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경찰 이제 보니 엄청 빠르네? 그 속도 그대로 버닝썬이랑 김학의도 털어주라"(koko****), "허술하다. 허술해. 이건 아니야. 무식한 일반인도 아니고. 국제변호사가 본인 계좌로 송금하고 검색내역이 다 남아 증거가 되는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입하고. 이런 뻔한 아마추어 범죄행위를 한다는 게 말이 안 돼."(eodu****), "평생 술, 담배도 안하다가 60살에 갑자기 일반 마약도 아닌 필로폰을 한다고? 그것도 변호사가 카드로 필로폰을 구입했다고? 버닝썬 뒤에 누가 있길래 멀쩡한 사람을 골로 보내냐"(cr7s****), "모르몬교에 기본적으로 변호사까지 했던 머리좋은 양반이 20년간 아무 탈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저 나이에 인터넷으로 기록 남길거 다 남기면서 외국에서는 합법인걸 굳이 불법인 한국에서 했다고? 경찰 정말 왜 그러냐"(zz90****)
미국 유타주 출신이자 변호사인 할리는 지난 1978년 부산에 처음 와 부산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해 인기를 얻었다. 이후 광고에서 "한 뚝배기 하실래예"라는 유행어로 유명세를 얻었고 1997년 한국 국적을 취득해 영도 하씨의 개조가 됐다.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수십 년 동안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오며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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