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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생일' 진심 통했다...韓 영화 박스오피스 1위

  • 연예 | 2019-04-04 16:21
배우 설경구 전도연 주연의 영화 '생일'은 지난 3일 개봉했다. /NEW 제공
배우 설경구 전도연 주연의 영화 '생일'은 지난 3일 개봉했다. /NEW 제공

'생일', 세월호 참사 진정성 있게 풀어내…

[더팩트|박슬기 기자] 개봉까지 우여곡절 많았던 '생일'(감독 이종언)이 개봉과 동시에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세월호 참사를 영화화했다는 것만으로 많은 이의 비난을 받은 '생일'은 작품에 담긴 진심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개봉한 '생일'은 이날 하루 동안 4만 5535명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5만 5946명을 기록했다. 전국 852개 스크린에서 3735번 상영한 결과로, 전체 박스오피스에선 2위지만, 한국 영화로는 1위다.

'생일'은 세월호 소재를 극영화로 담아 제작부터 논란이 일었던 작품이다. 아울러 배우 설경구, 전도연까지도 출연을 망설였던 작품으로 개봉까지 과정이 쉽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세월호를 영화 소재로 다루기엔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었고, 자칫했다간 유가족에게 상처가 될 수 있어서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다. /영화 '생일' 스틸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다. /영화 '생일' 스틸

하지만 '생일'은 유가족의 상처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세월호를 그저 영화의 소재로 소비하지 않고, 이들의 아픔을 진정성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부모 역을 맡은 설경구와 전도연은 호소력 짙은 연기를 펼치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

박스오피스는 3일 이후 새 판이 짜였다. 1위를 하고 있던 '돈'이 3위로 하락하고, '생일'과 같은 날 개봉한 DC코믹스의 '샤잠'이 1위를 차지했다. '생일'은 현재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4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예매율을 살펴보면 '샤잠'의 예매율은 38%다. '생일'은 13.6%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오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만큼 '생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로 세상 모든 가족에게 바치는 위안과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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