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정유미·오연서·오초희·김지향 등 "법적 처벌 할 것"
[더팩트｜박슬기 기자] "악성 루머는 배우와 관련 없는 일...법적인 처벌로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배우 이청아 정유미 오연서 오초희 등의 소속사가 13일 밝힌 입장이다. 앞서 가수 정준영 동영상 파문이 일면서 애꿎은 여자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난데없는 루머에 휘말린 것도 모자라 이미지 손상까지 2차 피해를 보며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일명 '정준영 동영상 리스트'라고 불리는 지라시가 떠돌았다. 여기에 이청아, 정유미, 오연서, 오초희 등의 이름이 속해있었고, 이는 마치 사실인 것 마냥 많은 이들에게 퍼졌다.
그러자 이청아와 정유미는 12일 "걱정 말아요"라는 짧은 글을 직접 남기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문제의 동영상 리스트는 일파만파 퍼졌고, 이들에 대한 이미지 훼손이 심각해졌다.
이후 이청아의 소속사 킹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에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각종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악성 루머 또한 배우와 관련 없는 일로 전혀 사실이 아님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 배우 보호를 위해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유미의 소속사 스타캠프202도 이날 "모두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터무니없는 루머에 소속 배우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한 상황"이라며 "당사는 소속 배우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이와 관련하여 법적인 처벌로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오연서의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도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현재 유포 중인 당사 소속 배우 관련 내용은 전혀 근거 없는 루머로, 허위 사실의 무분별한 확대로 배우의 심각한 명예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의 작성, 게시, 유포자에 대한 증거 수집과 법적 대응 및 소속 배우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알렸다.
오초희는 자신의 SNS에 "정말 아니다. 난 관계없는 일이다.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몇 통의 연락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선배님이 해주신 말씀 '배우는 사람을 이해해야 하는 일'인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정준영의 뮤직비디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지향의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역시 입장을 냈다. 소속사는 "온라인 메신저 및 SNS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당사 배우 관련 지라시 내용은 사실이 아닌 허위 악성 루머임을 밝힌다"며 "배우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통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정준영의 이런 범죄사실은 지난 11일 'SBS 8 뉴스'에서 밝혀졌다. 'SBS 8 뉴스'는 정준영과 지인들과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성관계 불법 영상 및 유포 사실을 알렸고, 더 피해를 막기 위해 고민 끝에 실명을 밝히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준영 동영상 리스트로 연예계는 각종 루머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그와 맺은 잠깐의 인연으로 '동영상 리스트' 루머에 휩싸인 여배우들은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정준영은 지난 13일 밤 소속사 메이크어스에 사과문을 전달했다. 그는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과 관련해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며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께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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