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맛' 21일 종영
[더팩트|박슬기 기자] 뜨거운 사랑을 받은 '연애의 맛'이 6개월 만에 시즌 종료했다. 출연진 커플과 함께 울고 웃던 시청자들은 "배신감이 들 정도로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갑작스러운 종영 소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방송을 시작한 '연애의 맛'은 약 6개월 만에 시청자들과 작별인사를 했다. 제작진은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지만 시청자들은 여전히 시즌1 출연진들이 그립기만 하다. 6개월간 함께 한 '연애의 맛' 시즌1이 남긴 것들을 살펴봤다.
◆ 필연커플...이필모♥서수연, 운명처럼 만났습니다
이제는 '연애의 맛'=이필모♥서수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결혼으로 이어진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앞서 프로그램에서 '허세남'의 향기를 짙게 풍기던 이필모는 소개팅에 한 차례 실패했다. 이후 두 번째 만난 서수연을 보고 그는 한눈에 반했다.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자, 이전 소개팅에서 했던 실수들은 반복되지 않았고, 이필모는 어느새 '허세남'에서 '로맨틱가이'가 되어 있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약 2년 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을 촬영하고 있던 이필모는 서수연 오빠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촬영하다가 서수연과 만난 적 있다. 이후 '연애의 맛'에서 만나게 되면서 '필연' 같은 만남을 하게 됐다.
이필모는 적극적인 구애로, 서수연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두 사람은 지난 9일 만난 지 5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 진정커플·오구커플·종미나커플의 참사랑
'연애의 맛'에서는 이필모·서수연 커플 말고도 많은 커플들이 다양하게 사랑을 받았다. 김정훈·김진아 커플, 구준엽·오지혜 커플, 김종민·황미나 커플 등 세 커플은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서로의 진실한 모습을 내비쳤다.
이들이 특히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서로에 대한 진심을 보여서다. 앞서 MBC '우리 결혼했어요' JTBC '님과 함께2' 등과 다른 참된 모습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이끌었다.
진정커플(김정훈·김진아)은 최근 가장 물오른 모습을 보여 더 아쉬움을 자아낸다. 두 사람은 만날 때마다 '알코올 데이트'를 하며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대 여성에게 배려라곤 볼 수 없었던 김정훈이 김진아에게 마음을 열며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보여 시청자들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오구커플(구준엽 오지혜) '어른 연애'의 모습을 보여줬다. 서로를 배려하고, 생각하며 둘만의 차분한 분위기로 이어갔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다. 털털한 매력의 오지혜는 볼수록 매력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구준엽도 '매너남의 정석'을 보여주며 서로에게 안성맞춤인 모습을 보였다.
종미나커플(김종민·황미나)은 프로그램 초반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커플이다. TV조선 기상캐스터 황미나가 김종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 가운데 김종민이 여러 가지 이유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위기도 있었지만 두 사람은 결국 만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출연분은 점점 뜸해졌고, 결별설이 불거졌다. 김종민 황미나는 '연애의 맛' 마지막회에서 결별을 인정했다.
◆ 시청률↑ '연애의 맛', TV조선 효자 프로그램
'연애의 맛'은 TV조선 효자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며 시청률·화제성 모두 다 잡은 프로그램이 됐다.
1.4%에서 시작한 '연애의 맛'은 6%까지 돌파했다. TV조선에서도 '아내의 맛' 이후로 이례적으로 시청률 높은 예능프로그램이다. 그동안 TV조선에서는 사실 그렇 다할 예능프로그램이 없었던 만큼 이를 계기로, 색깔 있는 예능프로그램의 탄생을 알렸다.
사실 '연애의 맛'과 '아내의 맛'은 같은 PD가 연출하고 있다. 자매품으로 TV조선의 효자 프로그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이런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연애의 맛'도 시즌제를 거듭하며 장기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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