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그래미 어워즈, 변화와 도약…'진정한 글로벌 음악축제'
[더팩트|성지연 기자] 올해 그래미 시상식(Grammy Award , 2019)은 여성 아티스트의 활약과 백인 위주의 수상을 탈피하고 다양함과 젊어진 분위기를 강조한 음악 축제와 같았다.
그간 그래미의 보수성을 꼬집던 이들의 시선을 의식한 듯, 그래미의 변화는 파격적이었다. '세계 최고의 음악 시상식'이라는 타이틀을 계속 가져가고자 하는 주최측의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제61회 그래미 시상식이 1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앨리샤 키스의 사회로 약 4시간 동안 열렸다.
올해 그래미는 여성 아티스트의 활약이 유독 도드라졌다. 시상식의 진행을 맡은 앨리샤 키스를 시작으로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레이디 가가, 엘라 마이 등이 주요 부문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영광을 누렸다.
진행을 맡은 엘리샤 키스와 수상자 레이디 가가의 화려한 축하 무대, 퍼스트 레이디였던 미셸 오바마의 출연은 '여풍'에 힘을 싣는 포인트였다.
그래미는 참가를 거부한 수상자에게 '쿨'하게 트로피를 수여하는 모습도 보였다. 흑인 아티스트인 도널드 글로버는 참석을 거절했지만, 베스트 뮤직비디오와 올해의 노래 등에서 수상자로 지목됐다.
흑인 수상자의 강렬한 수상소감도 눈을 끌었다. 베스트 랩 노래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드레이크는 "드디어 그래미에게 인정을 받은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앞서 드레이크는 그래미 시상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를 번복하고 등장해 무대에 올랐다.
올해의 신인은 두아 리파였다.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오른 리파는 "정말 감사하다. 대단한 여성 아티스트 사이에서 내가 후보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며 "모든 사람들은 특별하고 그 꿈을 이룰 가치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가수 최초, 그래미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의 모습 또한 달라진 그래미의 모습을 엿보게 했다. 백인과 흑인으로 가득한 스테이플스 센터에 동양에서 온 7명의 소년이 당당히 무대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수상자로) 다시 이 무대에 서겠다"는 당찬 소감을 전해 또 한번 그룹의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한편 미국에서 열리는 그래미 어워드는 전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가 1년간의 우수한 레코드와 앨범을 선정해 수여하는 우수 레코드상으로 1959년 시작됐다. 영화의 아카데미상에 비견되는 그래미 어워드는 팝(포퓰러뮤직)과 클래식을 아우르며, 우수레코드·앨범·가곡·가수·편곡·녹음·재킷디자인 등 총 43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아래는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주요 수상자(작품) 명단이다.
▲올해의 레코드: 도널드 글로버 'This Is America'
▲올해의 앨범: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올해의 노래: 도널드 글로버 'This Is America'
▲베스트 뉴 아티스트: 두아 리파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레이디 가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레이디 가가, 브레들리 쿠퍼 'Shallow'
▲베스트 트레디셔널 팝 보컬: 윌리 넬슨
▲베스트 팝 보컬 앨범: 아리아나 그란데
▲베스트 R&B 앨범: H.E.R.
▲베스트 컨트리 앨범: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베스트 랩 노래: 드레이크 'God`s Plan'
▲베스트 랩 앨범: 카디 비
▲올해의 프로듀서: 퍼렐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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