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9.9% 시청률로 막 내려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시청자의 쏟아지는 혹평 속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퇴장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전날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최종회가 시청률 9.9%(이하 전국·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회보다 0.9%P 높은 시청률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인 10.0%보다 0.1%P 낮은 수치다.
전날 종영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유진우(현빈 분)이 천국의 열쇠로 게임 속 버그를 삭제하는 내용, 정희주(박신혜 분)와 유진우의 재회를 암시하는 장면 등이 그려졌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국내 드라마 가운데에서 처음으로 증강현실(AR)을 본격적으로 다뤄 이목을 집중시켰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전에 없던 소재로 초반 시청자의 기대를 높이는 것에 성공했다. CG 처리, 스토리와 어우러지는 배우들의 연기도 빛났다. 하지만 갈수록 설득력이 떨어지는 전개에 시청자의 볼멘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극본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는 '인현왕후의 남자'부터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더블유(W)' 등에 이어 이번 드라마까지 독창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하지만 전작들에서도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시청자들의 비판 요소를 송 작가도 알고 있던 터다. 송 작가는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스스로 정통 드라마와는 거리가 멀었다. 드라마 작가이지만 영화나 책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이상하고 낯선 '혼종'의 이야기를 짜는 것 같다"며 "제 부족한 점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다음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후속으로는 이나영 이종석 주연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오는 2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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