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휘, 선후배 의리에 끌린 '나쁜 예'
[더팩트|김희주 인턴기자] 배우 정휘가 옳지 못했던 한순간의 선택으로 단단히 혼쭐이 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정휘가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손승원이 대리운전을 부르겠다고 해 정휘가 먼저 차에 타서 기다리던 중 갑자기 손승원이 운전대를 잡은 점, 정휘가 완곡하게 손승원을 말린 점으로 볼 때 음주운전을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정휘가 경찰에 진술한 바에 따르면 사건 당시 손승원은 정휘에게 "이번에 걸리면 크게 처벌받으니 대신 운전했다고 해달라"고 부탁했다. 정휘는 선후배 사이에 존재하는 무언의 압박을 느꼈고, 이에 음주운전 방조라는 범죄 행위를 저지를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검찰은 "손승원이 선배고, 운전한 지 약 1분 만에 사고가 발생해 (정휘가) 적극적으로 제지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휘는 지난해 12월 26일 무면허 음주운전 및 뻉소니 혐의로 입건된 손승원과 사건 당시 동승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자필 사과문 공개와 함께 출연 중이었던 뮤지컬에서 하차한 바 있다. 당시 사과문에서 정휘는 "손승원이 술을 먹은 후 디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해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손승원이 운전대를 잡아 저 역시 많이 당황했다"며 "강하게 말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손승원은 오히려 정휘에게 음주운전 누명을 씌우려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검찰은 보강조사 결과 손승원이 자신의 음주운전을 은폐하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사고 직후 손승원은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고, 동승자인 후배 배우 정휘가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목격자 진술과 CCTV 등에서 손승원이 운전자석에서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정휘는 사건이 보도된 후 출연 중이던 뮤지컬 '랭보' 하차 소식을 전했다. 앞서 '랭보' 측은 공식 SNS에 "소속사에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후 배우 정휘가 공연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12월 27일 오후 8시 공연은 정휘 대신 배우 이용규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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