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 사는 10대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청정 드라마 '땐뽀걸즈' 첫 방송
[더팩트|성지연 기자] 드라마가 인기를 얻기 위한 필수 조건, 자극적인 스토리? 없다. 톱스타는? 그것도 없다.
3일 오후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가 화려한 캐스팅도 없이, 자극적인 스토리도 없이 용감하게 안방 시청자를 찾았다.
그렇다면 '땐뽀걸즈'의 무기는 뭐냐고? 거제의 아름다운 풍광과 반짝이는 청소년들의 성장 스토리, 상큼하고 통통 튀는 신예 배우의 개성이다. 첫 방송부터 반응이 나쁘지 않다. 앞으로의 스토리가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톱스타를 내세운 로맨스물이 쏟아지는 요즘 안방극장에 당차게 도전장을 내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땐뽀걸즈'(연출 박현석 유영은). 총 8부작으로 제작된 비교적 호흡이 짧은 미니시리즈로 구조조정이 한창인, 쇠락하는 조선업의 도시 거제에서 댄스 스포츠를 추는 여상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9월 개봉한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 '땐뽀걸즈'(감독 이승문)가 뜨거운 반응을 얻자 TV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첫 방송에선 김시은(박세완 분)과 권승찬(장동윤 분), 박혜진(이주영 분), 양나영(주해은 분), 이예지(신도현 분)가 땐뽀반에 들어가는 과정을 그리며 댄스스포츠 동아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담겼다.
'땐뽀걸즈'는 거제에 사는 각기 다른 사연의 고등학생들이 만나 함께 댄스스포츠를 배우는 과정을 보여주며 10대들의 만화 같은 로맨스나 풋풋함을 표현하기보다 현실적인 그들의 사연을 담고자 했다. 또 그들에게 '댄스스포츠'란 매개체로 화합하고 우정을 나누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
냉정하게 보자면 이렇다 할 스타 배우도 없고, 그 흔한 해외 로케도 한번 없는 작은 작품이다. 그런데 또 이러한 '작음'이 '땐뽀걸즈'를 기대하게 만드는 가장 이유다. 단단한 이야기와 신예들의 연기력만 믿고 가겠다는 당당함이 더욱 신뢰를 주는 부분이다.
박현석 PD는 '땐뽀걸즈'를 "거제 여상 아이들과 새로운 교육관을 가진 선생님이 만드는 아름다운 이야기다"고 지난 제작보고회에서 관전 포인트를 밝힌 바 있다.
원작이 된 동명의 다큐멘터리 '땐뽀걸즈'는 시청자들의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다큐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을 정도. 극적인 요소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이른바 'MSG'를 첨가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힘이 있는 서사가 있다는 근거다.
이제 막 발을 뗀 '땐뽀걸즈'. 막장도 없고, 스타도 없지만, 청춘과 우정이 있는 청정 드라마가 안방극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두고 볼 일이다. 오늘(4일) 오후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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