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리더 겸 대표 프로듀서 지코, 7년간의 그룹 활동 마무리
[더팩트|원세나·성지연 기자] 그룹 블락비의 리더 지코(ZICO·본명 우지호)가 7년간 함께했던 그룹을 떠나 홀로 설 결심을 굳혔다. 이로써 5년간 둥지를 틀었던 현 소속사 세븐시즌스와도 이별하게 됐다. '블락비 지코'가 아닌 '뮤지션 지코'로 대중 앞에 서게 될 그는 내년 솔로 컴백을 목표로 한동안 음악 작업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복수의 가요 관계자는 22일 <더팩트>에 "지코가 블락비 활동을 더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에 현 소속사인 세븐시즌스와도 자연스럽게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속사를 나온 지코는 당분간 개인적인 작업에만 몰두하며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솔로 컴백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블락비를 떠난 지코의 향후 거취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 관계자들은 그가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를 구체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코 스스로 곡 작업에만 몰두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으로 지코가 함께한 블락비의 완전체 활동은 지난 1월 '떠나지 마요' 발매와 함께 진행된 '몽타주' 콘서트가 마지막이 됐다. 세븐시즌스 또한 지난 9월부터 한 달 여 기간 진행한 월드투어 '지코 킹 오브 더 정글'을 끝으로 사실상 모든 업무를 마무리했다.
사실 지코의 '홀로서기'는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 기정사실화된 지 오래다. 블락비가 전속계약 종료를 코앞에 둔 지난 9월, 지코가 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한차례 나간 바 있다. 당시 소속사는 이를 부인하며 "아직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코가 직접 주변인들에게 블락비를 떠나 혼자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별을 선택한 지코는 당분간 향후 거취나 구체적인 계획을 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발매될 앨범이 그룹과 소속사를 떠나 처음 대중에게 공개하는 작업물인 만큼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정든 둥지를 떠나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그의 행보에 가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 2011년 싱글 앨범 'Do U Wanna B?'로 가요계에 데뷔한 지코는 7인조 아이돌 블락비의 리더이자 메인 래퍼로 이름을 알렸다. 블락비의 거의 모든 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며 역량을 늘려왔으며, 데뷔 이후 개인적인 음악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힙합 크루 벅와일즈로 활동했으며 1992년생 동갑내기 친구 크러쉬, 딘과 함께 팬시차일드를 결성해 래퍼와 프로듀서의 능력 모두를 인정받아 주가를 높였다. 지난 7월엔 아이유가 피처링을 맡은 '소울메이트'로 팬들을 만났으며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대세 중의 대세'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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