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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호랑이' 드렁큰타이거, 20년 활동 마침표 찍는다

  • 연예 | 2018-11-14 09:26

힙합 뮤지션 드렁큰타이거가 14일 마지막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필굿뮤직
힙합 뮤지션 드렁큰타이거가 14일 마지막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필굿뮤직

박수칠때 떠난다, 드렁큰 타이거

[더팩트|성지연 기자] 한국 힙합의 시조새 드렁큰타이거가 오늘(14일) 마지막 정규 10집을 발표한다.

소속사 필굿뮤직은 14일 이같이 밝히며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드렁큰타이거가 마지막이란 의미와 더불어 음반시장의 활성화를 기원하는 의지에서 30곡을 채운 앨범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타이거JK는 14일 오후 6시 드렁큰타이거의 기념비적인 10집 'X : Rebirth of Tiger JK'(엑스: 리벌스 오브 타이거 제이케이)를 발표한다. 앨범 타이틀 'X'는 10번째란 의미이자 미스테리, 무한대, 곱하기, 후속편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중의적 표현이기도 하다.

지난1999년 데뷔해 한국힙합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음반은 대중음악사에 있어서도 묵직한 의미가 될 전망이다.

스킷을 포함해 무려 30곡이 수록될 10집은 2장의 CD로 나뉘어 다양한 해석을 담아냈다. 한장은 특유의 붐뱁 장르로 채웠고 다른 한장에는 재즈 EDM 레게 등 여러 장르의 음악적 확장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 RM, 세븐틴의 버논 등 실력파 K팝 아이돌은 물론 도끼, 가리온 메타, 슈퍼비, 면도, QM, 테이크원, 김종국, 은지원, 데프콘, 하하 등 각 장르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선후배 동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듣는 재미 또한 더할 예정이다.

각 분야에서 최고를 자부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들도 힘을 보탰다. 켄드릭 라마의 'Pimp a Butter fly' 앨범으로 그래미 어워즈 레코딩 엔지니어상을 수상한 영인(David Kim)을 시작으로 제이지 나스 GangStarr KRS-One 등 최고의 힙합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엔지니어 Eddie Sancho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 'Freestyle Fellowship'이란 크루를 이끌며 재즈힙합 씬의 전설로 불리우는 Mikah 9이 드렁큰타이거와 의미있는 협업을 펼쳤다.

앞서 드렁큰타이거는 공식 SNS를 통해 타이틀곡 '끄덕이는 노래' 뮤직비디오의 티저영상을 공개, 기대감을 높였다. '끄덕이는 노래'는 타이거JK와 오랜 기간 호흡해온 힙합씬 실력파 프로듀서 랍티미스트의 곡으로, 그만의 붐뱁 사운드에 드렁큰타이거 고유의 음악색이 담긴 반가운 트랙이다.

특히 제목에서 드러나듯 '결국 듣고 느끼고 수긍하고 그저 끄덕이면 된다'는 힙합 고유의 흥과 메시지를 수록한 곡으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힙합 트랙이 될 전망이다.

드렁큰타이거는 이날 음반 발매와 동시에, 미디어 및 팬들 대상의 쇼케이스를 열고 내년까지 장기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지난 1999년 데뷔한 이래 한국 힙합 대중화에 앞장서온 드렁큰타이거는 이로써 20년 활동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들은 지금까지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난 널 원해' '위대한 탄생' '굿라이프'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심의에 안 걸리는 사랑노래' '몬스터' 등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DJ샤인의 탈퇴 후 타이거JK가 홀로 활동하며 팀명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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