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배우 등 연예계 통틀어, 신춘문예 거친 문인 등단 첫 사례
[더팩트|강일홍 기자] 가요계 대표적인 싱어송 라이터로 활동중인 가수 김종환이 신춘문예를 거쳐 정식 시인으로 등단했다.
김종환은 최근 국내 문인 등용문 월간종합문예지 '문학세계'와 ㈔세계문인협회, 계간 '시세계'가 주관한 시 부문 신인문학상에 당선된 것으로 <더팩트> 취재 결과 확인됐다. 대중 가수가 권위있는 문예지를 통해 문인으로 탄생한 사례는 김종환이 처음이다.
김종환은 8일 오후 <더팩트>와 통화에서 "그동안 문예지 출품을 여러 차례 권유받았지만 감히 엄두를 낼 수 없었다"면서 "첫 출품작이 이렇게 호평을 받고 당선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김종환은 이번 신인문학상 시 부문(심사위원, 채수영 장윤우 김천우 김전)에서 '사랑하는 일' '서리꽃' '지우개 같은 추억은 없네' 등 세편을 출품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김종환은) 작품들을 통해 사랑이 녹아있고, 타고난 재능과 감성을 중심으로 사물을 치환시키는 능력이 출중했다"면서 "종합예술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그만의 시적 미감을 끌어올려 잔잔한 감성을 일깨워주는 수준 높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당선 소감에서 김종환은 "노랫말과 멜로디 속에서 50여년을 살고 있는 지금도 눈을 감으면 어린시절에 보았던 모든 것들이 생생하게 보여 나를 슬프게 한다"면서 "옛날처럼 손에 시집을 든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면서 글이라는 고통의 밥을 먹으며 진실로 아름다운 시의 까만 씨앗들을 종이 위에 뿌리겠다"고 밝혔다.
김종환의 당선작은 '문학세계' 10월호에 실렸으며, 신인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300여명의 문인들을 초대한 가운데 갖는다.
김종환은 7살 때 천재적 음악 재능을 보이며 작사.작곡도 함께 시작했다. 김종환은 1985년 가수 첫 데뷔 후 그가 직접 작사, 작곡한 '미니스커트'를 민해경이 불러 히트시켰다.
이후 1996년에 발표한 '존재의 이유'가 TV 드라마 '첫사랑'의 OST로 채택되면서 30대 중반 이후 가수로서의 최고 전성기를 맞는다. 지금까지 발표한 수백여곡의 노래들은 김종환이 언더그라운드의 가난한 무명가수생활 15년동안의 사연과 가난했지만 가슴 아픈 그의 사랑을 담은 곡이다.
IMF시절 힘든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수로 인정받으면서 지금까지 천만장의 음반판매고를 올렸다. '존재의 이유'는 250만장 이상, 3집 '사랑을 위하여'는 300만장을 기록했다. 당시 최고 인기였던 H.O.T, 젝스키스, S.E.S, 핑클, 김건모, 신승훈 등을 모두 제치고 골든 디스크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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