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성지연 기자] 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33·본명 권보아)가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올해로 데뷔 18년. 13살 소녀가 무대를 누비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소녀' 보아가 성숙미 넘치는 30대 여성이 돼 여성의 다양한 감정을 노래와 퍼포먼스로 녹여낸다.
보아의 성장(?)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거다. 그를 떠올리면 한 사람의 인생을 TV로 지켜보는 이야기를 담았던 영화 '트루먼쇼'가 생각난다. 그래서일까. '아직 트루먼 쇼는 끝나지 않았다'며 9번째 정규 앨범을 들고 돌아온 보아가 반갑고 또 고마울 뿐이다.
24일 오후 코엑스아티움에서 보아의 정규 9집 'WOMAN'(우먼)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방송인 이수근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보아가 직접 새로운 앨범을 소개하는 시간과 타이틀곡 'WOMAN', 수록곡 '홧김에' (Irreversible)의 무대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올 초, 미니 앨범으로 팬들을 만나고 부지런히 정규앨범을 준비했다는 보아. 그는 무대에 앞서 "18년간 활동했지만, 앨범 발매 직전에 무대를 보여드리는 시간은 언제나 떨리는 일이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보아는 "팬들에게 활발하게 가수 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지키고 싶었다"라고도 덧붙였다.
정규 9집의 타이틀이자 앨범 명인 'WOMAN' 콘셉트와 관련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보아는 "이번 앨범은 개인적으로 나를 괴롭게 만든 작업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어떤 앨범보다 크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많은 분이 타이틀곡 제목을 듣자마자 '걸스 온 탑'을 떠올리시더라. '걸스 온 탑'이 소녀의 당당함을 담은 곡이라면 'WOMAN'은 여성의 당당함을 담은 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앨범 전체에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 여성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의 변화를 많이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보아는 이날 '홧김에'와 타이틀곡 'WOMAN' 무대를 연달아 꾸몄다. 능숙한 무대 매너와 격렬한 안무에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 실력, 보아 특유의 보이스가 '아시아의 별'이 돌아왔음을 알리는 듯했다.
13살, 'ID:Peace B'로 무대에 올라 세상 무서운 걸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겠죠'라고 노래 부르던 소녀. 30대가 된 보아는 'WOMAN'을 통해 30대 여성의 다양한 감성을 녹여낸다.
무대를 마친 보아는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 금주와 철저한 운동으로 안무를 완벽하게 보여드리고자 노력 중이다"고 했지만, 자신감 있는 미소를 보였다 .
타성에 젖을 때마다, '배우 보아'로 불릴 때마다, 설령 'SM 이사'로 불릴지언정 스스로 가수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그다. 그렇기 때문에 가수 보아의 '쇼'는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을까.
한편 보아의 정규 9집 'WOMAN'은 오늘(24일) 오후 6시 멜론, 지니, 아이튠즈,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샤미뮤직 등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타이틀 곡 'Woman'(우먼)을 비롯해 보아의 자작곡 4곡 등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다.
한편 보아는 10월 26일 KBS2 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27일 MBC '쇼! 음악중심', 28일 SBS '인기가요' 등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려한 컴백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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