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의 과잉보호 vs 팬들의 과잉밀착
[더팩트|박슬기 기자] 소속 가수를 지키려는 매니저와 좋아하는 스타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려는 팬들의 전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어느 한 쪽의 잘못이라고 보긴 어렵다. 양쪽의 잘못된 '과잉'이 화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번 워너원 매니저 팬 폭행 논란 역시 그렇다.
지난달 28일 온라인에는 인천공항에 나타난 워너원에게 한 여성 팬이 다가가려 하자, 매니저가 밀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누리꾼의 설전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매니저의 과잉보호가 아니냐"는 반응을, 또 다른 쪽에서는 "팬들의 과도한 접촉시도가 문제다"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워너원의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는 SNS를 통해 사과했다. 스윙엔터테인먼트는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해당 매니저는 영상을 확인하고 과잉대응한 부분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른 징계도 받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철저한 교육을 통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소속사에서 사과입장을 밝혔지만 일부 누리꾼은 "해고가 아닌 징계수준에만 그치는 건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워너원뿐만이 아니다. 앞서 엑소, 레드벨벳, 샤이니, 씨엔블루 등 다수의 아이돌 그룹도 문제가 됐다. 엑소의 매니저는 벌금형까지 받았지만 매니저와 경호원의 보호는 나날이 과격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과격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팬들의 형태는 다양하다. 음원을 사거나 작품을 보고, 콘서트를 간다. 하지만 일거수일투족 따라다니고, 하물며 스타들이 타는 비행기까지 따라 타는 팬들도 있다. 스타들의 사생활 영역이 점점 좁혀지면서 매니저와 경호원의 과잉보호도 자연스럽게 따른 것이다. 하지만 매니저가 팬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또 팬들이 있기에 스타가 존재하는 만큼 매니저 역시 행동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곳곳에는 예상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스타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보려는 팬들, 스타를 지키는 매니저 역시 어떤 위험에 노출될지 모두 예상하지 못한다. 모든 것은 '과잉'에서 비롯된다. 그런 만큼 자신의 위치에서 적절한 응원과 경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큰 행사나 공항 스케줄이 있을 때면 많은 팬들이 쫓아온다. 그때마다 아찔한 장면이 많이 연출되는데 이런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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