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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영상] '가을의 전설' '만추' '시월애', 가을되면 생각나는 영화들

  • 연예 | 2018-09-13 05:00

이정재와 전지현 주연의 '시월애'는 10월이 아닌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뜻이지만 가을에 보기에 좋은 영화 중 하나다. /영화 '시월애' 스틸

가을에 보면 좋을 주옥같은 명작들

[더팩트|권혁기 기자] 아직 한낮에는 급히 걸으면 땀이 날 수 있지만 이제 제법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면서 가을이 다가온 게 느껴진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하면 생각나는 영화들을 소개한다.

'가을의 전설'은 브래드 피트의 젊은 시절 매끈한 모습과 함께 수염을 기른 야생미 넘치는 모습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영화 '가을의 전설' 스틸
'가을의 전설'은 브래드 피트의 젊은 시절 매끈한 모습과 함께 수염을 기른 야생미 넘치는 모습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영화 '가을의 전설' 스틸

◆ '가을의 전설'

먼저 영화 '가을의 전설'에는 제목부터 가을이 들어간다. 제1차 세계대전 전후를 배경으로 삼형제 집안에 대한 이야기다. 대령 출신 러드로(앤서니 홉킨스)와 함께 살던 세 아들 알프레드(에이든 퀸), 트리스탄(브래드 피트), 새뮤얼(헨리 토마스)은 한 여성을 사랑하게 된다. 삼형제가 사랑한 여성은 새뮤얼의 약혼녀였던 수잔나(줄리아 오먼드).

수잔나는 새뮤얼을 따라 새뮤얼의 집으로 왔고, 그곳에서 정열적이고 남성적인 트리스탄에 반하고 만다. 첫째 알프레드와 트리스탄 역시 수잔나를 연모한다.

그러던 중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셋 모두 참전한다. 새뮤얼은 독일군에게 전사, 알프레드는 부상으로 전역한다. 신을 저주하며 동생의 심장을 직접 꺼내 집으로 보낸 트리스탄은 내면의 사냥본능이 깨어나 수많은 독일군들의 머리가죽을 벗겨버린다. 결국 제대한 트리스탄은 방랑병이 도져 세계를 여행한다.

'가을의 전설'의 주된 계절적 배경은 가을이다. 주인공 트리스탄이 태어난 계절, 방랑에서 돌아오는 계절 모두 가을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원제 'Legends Of The Fall'을 '가을의 전설'로 번역한 것인데 그냥 'Fall'이 아닌 'The Fall'이기에 몰락 또는 타락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는 점이다. 영화를 연출한 거장 에드워드 즈윅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원작자 짐 해리슨이 '몰락'이나 '추락'을 의미한다고 밝혀 '몰락의 전설'이 본래 뜻에 맞다고 알려졌다.

스웨덴, 우크라이나, 이란, 프랑스, 러시아, 베트남 등이 한국처럼 가을로 해석했으며 독일, 에스파냐, 포르투갈, 핀란드 등은 '열정의 전설', 이탈리아, 터키, 폴란드 등은 '열정의 바람'이란 이름으로 개봉됐다.

'만추'는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태용 감독은 이 작품에서 만난 탕웨이와 재혼했다. /영화 '만추' 스틸
'만추'는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태용 감독은 이 작품에서 만난 탕웨이와 재혼했다. /영화 '만추' 스틸

◆ '만추'

탕웨이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만추'도 이름에 가을이 표현됐다. 작품 속 계절은 늦가을부터 겨울이 되기 직전쯤이다.

남편을 살해하고 7년 째 수감 중인 애나(탕웨이)는 어머니의 부고로 3일 간 휴가를 받는다. 시애틀로 가던 중 같은 버스에 탄 훈(현빈)에게 차비를 빌려준다. 돈을 받고 여성들에게 에스코트 서비스를 해주던 훈은 애나에게 데이트를 제안하고, 둘은 장난처럼 편안한 하루를 보낸다.

'여고괴담2'로 데뷔한 김태용 감독의 독특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훈과 애나의 대사만 입혀 다른 남녀의 행동을 표현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이 작품으로 김태용 감독은 탕웨이와 재혼했다.

이정재와 전지현 주연의 '시월애'는 10월이 아닌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뜻이지만 가을에 보기에 좋은 영화 중 하나다. /영화 '시월애' 스틸
이정재와 전지현 주연의 '시월애'는 10월이 아닌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뜻이지만 가을에 보기에 좋은 영화 중 하나다. /영화 '시월애' 스틸

◆ '시월애'

'시월애'는 10월에 대한 영화가 아니다. '시간을 초월한 사랑'에 대한 영화지만 왠지 '시월애'는 가을과 어울리는 영화다. 스토리는 이렇다.

'일마레'로 이사온 은주(전지현)는 자신이 보낸 편지가 2년 전으로 간다는 사실을 믿게 된다. "1998년 1월엔 눈이 많이 왔어요.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편지를 받은 성현(이정재)은 거짓말처럼 함박눈이 내리는 것을 보고 이 편지가 미래에서 왔음을 알게 된다.

성우였던 은주는 성현에게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녹음기를 찾아달라고 성현에게 부탁하고 두 사람은 처음 대면한다. 그러나 은주에게는 애인이 있었고, 그 애인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었다.

성현을 통해 과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 은주는 애인을 마지막으로 만났던 장소로 가달라고 부탁하고, 이미 은주를 사랑하고 있는 성현은 그 부탁을 괴롭지만 들어주려고 한다.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전지현의 대표작은 '엽기적인 그녀'가 아니라 '시월애'라고. 한편 '시월애'의 영문 제목은 '일마레(Il Mare)'다. 이탈리아어로 바다를 뜻한다.

khk020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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