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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트로트 샛별' 류원정 "팜므파탈 같은 '국민 가수' 꿈꿔"

  • 연예 | 2018-09-09 00:00

가수 류원정이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 성암로 '더팩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가수 류원정이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 성암로 '더팩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류원정 "15살 때 가수 꿈 하나 믿고 서울 상경"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정말 오래 노래하고 싶어요. 팬들과 평생 함께 소통하면서 평생 좋은 노래 많이 들려드리는 '국민 가수'가 되고 싶죠."

'대구 트로트 신동'으로 주목받던 소녀가 8살 아이가 어느덧 어엿한 신예 트로트 가수로 데뷔해 '국민 가수'를 꿈꾸기 시작했다. 바로 깜찍한 외모에 수준급 가창력과 성숙한 감성까지 지닌 류원정(24)의 이야기다. 류원정은 초등학생 때부터 '트로트 신동'으로 불리며 여러 무대에서 남다른 실력을 뽐냈다. 데뷔 전 류원정은 대구 동성로 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KBS '전국노래자랑'에도 몇 차례 출연한 경력도 있다.

그는 2015년 KBS 오디션 프로그램 '후계자'에서 우승을 차지해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다. 2016년 9월 데뷔 앨범 '심지'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심지'와 수록곡 '그대 꽃잎 딛고 오는가'에는 류원정의 정통 트로트 감성을 오롯이 담았다. 지난 5월에 '리본(Reborn)' 앨범을 발매한 그는 6월에는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장윤정 편에 참여해 '꽃'을 불러 준우승했다.

여타 트로트 가수들에 비해 한참 어린 나이인 류원정이 대중가요가 아닌 트로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 성암로 <더팩트> 사옥에서 만난 류원정은 트로트와 남다른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어머니가 이미자, 주현미의 노래로 태교를 했고, 아기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트로트를 접하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제목은 몰라도 어릴 때부터 트로트 노래들의 가사는 다 알고 따라 불렀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어쩌면 그에게 트로트는 예고된 운명과 같다.

"잠시 아이돌 가수를 꿈꾸기도 했지만 트로트 가수가 저에겐 딱이죠!" '모태 트로트 가수' 류원정은 사춘기 시절, 트로트를 외면하고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보내기도 했지만 남다른 트로트 사랑은 그를 돌아오게 만들었다. /김세정 기자

류원정의 트로트를 향한 애정은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트로트 가수의 길을 택한 것은 아니다. 사춘기를 겪으며 잠시 트로트가 싫어졌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시절,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 하나로 언니와 함께 서울로 상경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고등학교 진학 역시 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를 택했다"며 "당시 아이돌 연습생 생활도 2년 정도 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또한 "아이돌 연습생 시절, 트레이너 선생님이 '혹시 너 트로트 했니?'라며 지적했다. '뽕끼'를 빼라고 하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류원정은 "어릴 때 사람들이 내가 트로트를 부르는 것을 많이 좋아해 줘서 행사장이나 축제 무대에 많이 불러줬다. 거의 매주 대구 동성로 밀리오레 무대에 서서 상품권도 휩쓸고 다닐 정도였으니, 트로트 노래하던 그 창법이나 발성이 어디 갔었겠나 싶었다"고 말해 폭소케했다.

트로트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추후에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류원정은 결국 트로트 가수의 길을 최종 선택했다. 그는 현재 KBS1TV 음악 프로그램 '가요무대'에 단골 가수로 줄곧 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대를 넘어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류원정은 채널A 플러스 '박시연의 멋 좀 아는 언니'에서 뷰티 MC로 맹활약하고 있다. 바쁜 스케줄 속, 앨범 활동 또한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는 오는 추석 즈음에 신곡 '복덩이' 발매를 앞두고 있다.

"팬들과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국민 가수'가 되고 싶죠." 류원정은 '트로트 샛별' 타이틀에 이어 팬들과 오래 소통하며 함께 할 수 있는 '국민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세정 기자

류원정은 "추석 시즌에 맞춰 새 싱글 '복덩이'를 발매하려고 한다. 정말 복덩이 같은 노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을 복덩이라고 표현했고 넝쿨째 잘 들어왔다는 의미의 곡이다. 결혼식 축가로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그는 '복덩이'의 일부분을 즉석에서 불러 인터뷰 현장을 경쾌하게 만들었다.

약 60분의 인터뷰 동안 류원정은 끝없이 매력을 내뿜었다. 그는 아이돌 가수 같은 외모와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넘치는 흥과 함께 풍부한 감수성은 노래로 표현해냈다. 그래서일까. 류원정의 팬층은 다양하다. 주요 팬카페 회원들은 50대 이상이다. '후계자' 당시 팬층이 이미 두껍게 생긴 류원정은 지난 2월 팬미팅도 진행했다. 팬들이 그를 위해 깜짝 생일 파티까지 준비하기도 했다. 류원정 역시 팬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그는 "올해 남아있는 시간 동안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으면 좋겠다. 그것을 목표로 삼아서 행사도 많이 하고 음악적으로 열심히 공부해 좋은 앨범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했다. 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아직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많다. 팜므파탈 같은 매력을 보여드리면서 진심을 담아 더 정이 가는 노래를 불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중에게도 천천히 제 매력을 하나하나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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