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음주운전, 어제 오늘 일 아냐
[더팩트|박슬기 기자]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 씨가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뮤지컬 배우 2명이 숨졌다. 황민 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 가운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에게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예계 음주운전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배우 윤태영은 지난 5월 음주운전을 하다 차량 접촉사고를 내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그는 혈중알콜 농도 0.079%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발생 시각이 한참 경과했다는 것을 고려해 위드마크를 적용, 혈중알콜농도를 면허 취소 수준인 0.140%로 책정했다.
당시 윤태영은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특별출연과 tvN 새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미스 함무라비'는 기존 촬영분을 통편집했고, '백일의 낭군님' 측은 윤태영 하차를 결정했다. 그의 잘못으로 피해는 고스란히 드라마 팀이 떠안게 됐다. 윤태영의 소속사 갤러리나인은 "윤태영 씨는 변명 없이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물의를 일으켜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보이그룹 2PM의 멤버 준케이도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당시 그는 면허정지 수준 혈중알코올농도 0.074%로 책정됐다. 이후 그는 예정돼있던 일본 솔로 활동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다. 일각에서는 "도망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보냈지만 그는 음주운전이 적발되기 전 현역 복무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준케이는 2PM 공식 사이트에 "제 자신의 순간적인 판단이 어리석었다"며 "음주운전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알면서도 이런 실수를 저지른 제 자신을 돌아보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구재이는 지난해 6월 서울 용산구 한남대교 부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바 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51%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당시 그는 소속사를 통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다.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친다"고 사과하며 출연 중이었던 패션앤 '팔로우미8'에서 하차했다. 이후 자숙 10개월 만에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로 복귀했다. 하지만 다수의 누리꾼은 "너무 짧은 자숙기간이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상습적인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연예인도 다수다. 강인은 2016년 음주운전 중 가로등을 들이받은 후 도주했다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2009년에도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정차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적 있다.
길은 2014년에 이어 2015년 음주운전 단속에서 적발됐다. 자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음주운전을 해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2004년 음주운전 처벌을 받은 전과까지 밝혀지며 연예계 복귀는 어렵게 됐다.
혼성그룹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 역시 2015년 9월 음주운전을 하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또 그는 2004년 2007년 음주 이력이 있어 벌금 700만 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외에도 김현중, 노홍철 윤제문 등 다수의 연예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 있다. 연예계에서는 이제 비일비재한 일이 됐을 정도로, 많은 연예인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누구보다 경각심을 가져야 할 이들의 무책임하고 경솔한 행동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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