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딩동, 샤샤 완린 쓰러지자 부축하며 온몸으로 카메라 막아
[더팩트｜이진하 기자] 그룹 샤샤의 멤버 완린이 첫 쇼케이스 무대에서 기절한 가운데 진행을 맡았던 MC 딩동의 노련한 대처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샤샤는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두 번째 싱글 앨범 '왓 더 헥'(WHAT THE HECK)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날 쇼케이스 말미에 샤샤의 새 멤버 완린이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나 현장에 있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샤샤의 완린이 무대에서 쓰러지자 무대에 함께 있던 MC 딩동이 곧바로 부축했다. 이후 기절한 완린을 깨우기 위해 "물, 물, 물 가져와"라는 말을 한 후 쓰러진 완린을 일으키며 카메라 셔터가 들리는 곳을 향해 자신의 등으로 가렸다.
MC 딩동의 노련하고 빠른 대처 이후 소속사 관계자들은 황급히 응급차를 불러 완린을 병원에 이송할 수 있었다.
샤샤의 멤버 완린은 두 번째 싱글 앨범부터 합류하게 된 새 멤버다. 데뷔 쇼케이스에 부담을 느끼며 매우 긴장했고, 무대에서 쓰러졌다. MC 딩동은 완린이 무대에서 사라지자 "오전부터 속이 안 좋다며 몸이 이상신호를 보냈는데, 본인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보여 쇼케이스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첫 무대이니 다소 긴장한 것 같다"는 말을 덧붙이며 쇼케이스를 황급히 마무리했다. 그의 노련한 진행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MC 딩동은 울먹이던 멤버들도 마음을 추스른 후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무대에서 빠져나갔다.
현장이 정리되는 중에도 MC 딩동은 현장에 취재진들과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상황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앞서 쇼케이스 초반 완린의 4개 국어 장기자랑에서도 재치 있는 모습으로 상황을 즐겁게 만들기도 했다.
완린이 4개 국어를 선보이며 영어와 불어를 하는 부분에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 보이자 MC 딩동은 "4개 국어 중에 한국어를 제일 잘하는 것 같다"며 "더 잘할 수 있는데, 시간 관계상 짧게 인사 정도만 하고 마친다"고 완린을 감싸주는 등 능숙하고 위트 있는 모습으로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샤샤 소속사 메이저엔터테인먼트 측은 23일 오후 6시 50분쯤 "완린은 병원으로 이송 후 의식이 돌아왔다"며 "현재 검사를 마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완린의 검사 결과는 내일 오후 중으로 나올 예정"이라며 병원 관계자의 말도 덧붙였다.
한편, 무대에서 쓰러진 샤샤의 새 멤버 완린은 중국인이다. 가수가 되기 위해 머나먼 한국으로 건너와 생활했다. 최근 데뷔 무대를 준비하며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악화돼 기절했다.
다음은 샤샤 소속사 메이저엔터테인먼트가 밝힌 공식입장이다.
안녕하세요
샤샤 소속사 메이저엔터테인먼트입니다.
우선 샤샤의 쇼케이스에 참석해주신 모든 기자님들께 감사의 말씀전하며, 걱정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완린은 병원으로 이송 후 의식이 돌아왔으며, 현재 검사를 마치고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완린의 검사 결과는 내일(24일) 오후 중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쇼케이스에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리며, 걱정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jh311@tf.co.kr
[대중문화이슈팀｜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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