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 백일섭, 유쾌한 인생 2막 공개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사람이 좋다' 백일섭이 졸혼 3년 차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다.
31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40년 만에 졸혼을 선언한 배우 백일섭의 리얼 일상이 그려졌다.
백일섭은 졸혼 이후 독립해 혼자 살고 있다. 이날 백일섭은 밀린 집안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그는 아침 겸 점심으로 보리굴비를 찜기에 쪄내며 예사롭지 않은 요리 솜씨를 뽐냈다.
또 즉석 밥을 해동해서 밥에 얼음을 쏟아붓기도 했다. 백일섭은 "보리 굴비는 밥을 차게 해서 먹어야 한다"며 그만의 레시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백일섭은 혼밥에 대해 "(예전에는) 사 먹기도 많이 했다. 그런데 혼자 먹는 게 초라했다. 지금은 아침 겸 점심은 집에서 되도록 챙겨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살 줄 몰랐다. 그런데 이제 익숙해져서 괜찮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백일섭은 주부 9단의 면모를 드러내 놀라움을 선물했다. 그는 "될 수 있으면 설거지 그릇 수를 줄여야 한다"며 "요즘 고민이 하나 더 생겼다. 내일은 뭘 해 먹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백일섭은 졸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특별한 계기도 없고 언제부턴가 혼자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졸혼 초창기에 겪은 어려움도 털어놓았다.
백일섭은 "바람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집을 나와서 강남의 오피스텔에서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치겠고 못 견디겠기에 두 달을 못 있겠다 싶었다. 답답하고 우울증이 생길 것 같았다. 술만 마셨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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