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웹하드 불법 동영상의 진실은?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수많은 피해 여성들의 사생활이 담긴 성폭력 영상이 100원에 팔리는 충격적인 현실이 공개됐다.
28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웹하드 사이트에서 일어나는 디지털 성범죄의 현실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디지털 성범죄로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범인을 추적하고 계속해서 영상을 지워나가고 있는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는 "밝고 명랑했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음란물을 좀 지워야 된다'고 말했다"고 먼저 운을 뗐다. 이어 "친구는 술을 많이 마신 날 우연히 합석한 남자가 모든 일을 촬영했다"고 말을 이었다.
이후 일부 사이트에는 해당 영상이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A 씨는 "국내 대부분 웹하드에 영상이 올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자의 신원도 모르고 가족에 소식이 알려질까 봐 두려웠던 친구를 회상했다. A 씨는 "경찰 신고는 엄두도 못 냈다"면서 "해외는 물론 국내 웹하드에도 영상은 끊임없이 되살아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친구가 성형시술 등의 방법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영상이 단돈 100원~150원에 거래가 되는 사실도 밝혔다. 이후 A 씨는 친구를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을 찾다가 해당 남성이 다른 성범죄 영상에도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A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런 사건은 당사자가 의뢰를 해야 절차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면서 "당사자가 사망했는데도 그렇게 말했다"고 전해 씁쓸함을 안겼다.
이런 사실을 들은 전문가들은 "영상 속 남성이 여성을 유인할 때부터 영상 제작을 목적으로 유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촬영도 범죄고 유포도 명백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리품을 위해 누군가의 인생을 자기가 송두리째 뽑아간다는 생각이 없는 것이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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