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강일홍 기자] 폭행과 대마초 등의 혐의로 논란을 빚은 인기 DJ 겸 작곡가 맥시마이트(28.본명 신민철)가 자신을 고소한 전 여자친구 J모(29)씨를 상대로 공갈협박을 받고 있다며 맞고소,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더팩트> 취재 결과 확인됐다.
맥시마이트는 '상해죄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와 '정보 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죄, 모욕죄'로 J씨를 지난 23일과 24일 서울지방검찰청에 잇달아 고소했다.
<더팩트>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맥시마이트의 어머니 백모 씨를 만나 이같은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맥시마이트는 Mnet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 '픽미'(Pick Me)의 프로듀서를 맡은 DJ 겸 작곡가로, 지난 5월 전 여자친구의 폭행혐의 피소와 함께 대마초 관련 혐의에 연루된 뒤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백씨는 이날 <더팩트>와 단독인터뷰에서 "J씨가 같은 사건을 여러 건으로 분리 고소하는 등 처음부터 악의적 의도가 다분했지만, (신)민철이는 불미스런 일에 휘말린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면서 "하지만 폭행과 사기 등 대부분 혐의가 무혐의로 결정났음에도 SNS 등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속적으로 올려 이미지를 훼손하고 협박을 일삼아 부득이 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소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J씨가 제기한 폭행, 사기, 횡령 등 여러 건의 고소에 대해 맥시마이트가 모든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내용은 실제와 다르며 오히려 인터넷과 SNS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고소인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여자친구 J씨가 지난 2월 13일부터 최근까지 맥시마이트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 건은 민형사 포함해 사기, 횡령 및 특수상해 등 무려 5건에 이르지만 대부분 무혐의 처리(불기소) 됐다. 이중 상해 관련 건은 약식기소 처분(벌금)을 받았으나 맥시마이트 측이 정식 재판을 청구해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고 현재 재판 진행 중이다. 이후 전 여자친구 J씨는 같은 사안에 대해 다시 폭행건으로 추가고소한 상태다.
이에 대해 맥시마이트 어머니 백씨는 "J씨와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약 1년가량 사귀다 성격 차이 등 갈등이 잦아진 데다 음악활동 스케줄이 바빠지면서 지난해 11월 헤어지게 됐다"면서 "그런데 결별 이후 금전 보상을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올 2월 고소장을 접수할 당시 J씨는 금전 보상 부분에 대해 맥시마이트와 교제하면서 발생한 일부 비용은 자신이 지급한 당연한 권리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백씨는 또 "사기 횡령 등 근거도 없는 내용들을 각기 다른 사건처럼 중복 고소를 해 파렴치범으로 내몰리게 됐으며 하필이면 그 무렵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는 바람에 어떤 변명도 해명도 할 수 없는 죄인이 되고 말았다"며 억울하다고 말했다.
지인의 제보로 연루된 대마초 혐의는 당시 조사과정에서 증거입증을 위한 자택 압수수색 및 소변과 모발, 혈액검사 어느 부분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분은 J씨의 고소와 별개 사안으로 진행됐지만 비슷한 시기에 맞물리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대마초 혐의는 본인 진술 외에 관련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유무죄 여부가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맥시마이트는 지난 5월 30일 전 소속사를 통해 "깊이 반성하고 모든 조사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처분 또한 겸허한 마음으로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머니 백씨는 "당시 공식 사과 형태로 나가긴 했지만 이는 소속사의 의지에 따라 민철이의 뜻과는 다르게 각색된 것이고, 실제 고소로 제기된 내용의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달라 이후 경찰과 검찰조사에서 줄곧 억울한 입장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시 공식 입장문을 만들어 언론 대응에 관여했던 전 소속사 관계자 박모씨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경험부족과 미숙한 대처'를 인정했다.
그는 "결별 대가를 금전으로 요구해서 응하지 않은 것인데 결국 데이트 폭력 등의 형태로 기사가 나왔고, 이후 추측성 기사가 확산되는 분위기였다"면서 "잘못을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다급한 상황에서 사실관계를 따지기 보다는 우선 빨리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로 사과문부터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험이 없다 보니 몇몇 기자분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사과문을 내면서 억울한 부분들을 유선상으로 충분히 해명했지만 그 부분은 전혀 반영되지 않아 의아했다"고 덧붙였다.
애초 맥시마이트가 처음 쓴 사과문 초안에는 "다만 사실과 다르게 기사가 전해지고 있는 부분이 있어 결과가 모두 나온 후에 사과를 드리려고 했지만 이 시간이 길어지면 안될 것같다는 생각에 죄송하단 말씀 이제라도 올립니다"로 돼 있었지만 '사실과 다르게 기사가 전해지고 있는 부분'이 수정됐다.
맥시마이트 측이 해명에 그치지 않고 전 여자친구 J씨에 대해 뒤늦게 법적 대응에 나선 데는 공갈협박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피해 차단이다.
맥시마이트 측은 J씨가 고소건(특수상해, 사기,횡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이 났음에도 SNS(개인 계정 및 지인간 소통커뮤니티) 등에 공개적으로 '전과자'의 표현을 쓰고, 본명 신민철을 직접 태그해 '엄마와 같이 자살해라' '팔다리 다 잘라 버릴것' '너의 가족들은 쥐죽은듯 조용히 살아라'는 등 공갈협박성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무 잘못한 게 없다고 반박하거나 변명하려는 게 아니에요. 그때나 지금이나 스스로 자초한 모든 논란에 깊이 반성하고 용서를 빕니다. 다만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사람의 의도에 가려져 진실이 호도되는 상황만은 바로 잡고 싶습니다. 파렴치범으로 내몰려 심한 우울증과 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어머니 백씨는 "이번 법적 대응은 지난 8개월동안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될 여러 정신적 사회적 피해로 아들(신민철)이 더이상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부득이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향후 무고혐의 형사고소와 민사 소송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팩트>는 26일과 27일, 해당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J씨와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두 건의 피소사실('상해죄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와 '정보 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죄, 모욕죄')과 앞서 직접 고소한 내용에 대한 인과관계를 묻는 5개문항의 문자메시지 질문에도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맥시마이트는 지난 4월 데이트 폭력 혐의로 피소를 당한 사실이 처음 보도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전 여자친구 J씨는 '맥시마이트가 교제 기간 중 수차례 폭력을 휘둘렀다'며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한 달 뒤인 5월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2016년 11월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마약류인 대마초를 수차례 흡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입건돼 논란을 빚었다.
맥시마이트는 지난 2014년 '캐리비안 웨이브'(Caribbean Wave) 앨범을 발표하고 클럽 옥타곤, 엘루이 등에서 DJ로도 활약했다. 지난 2016년에는 Mnet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 '픽미' 편곡을 맡으며 크게 주목을 받았다.
맥시멈 크루에서 댄서로 활동하며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로 초연했고, 영화 '올웨이즈 비 보이즈', '가문의 영광' 등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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