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들을 위한 기업 분석 프로그램 '구내식당'
[더팩트|박슬기 기자]MBC 새 예능프로그램 '구내식당'이 신선한 아이템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처음 방송된 '구내식당'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분야별 국내 대표 기업들의 A부터 Z까지 모두 보여주는 직장 밀착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메인 MC 이상민, 성시경과 김영철, KBS 전 아나운서 조우종, SBS 전 기자 안현모, MBC의 염규현 기자가 함께한다.
'구내식당'은 '취준생'(취업 준비하는 학생의 줄임말)을 위해 구체적인 기업 정보 전달을 하는 데 집중했다. 또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구내식당'에서 첫 번째 소개된 회사는 1958년 설립된 재계순위 4위 L사였다. 이상민은 "제가 강력하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포대교 사거리에 서 있으면 우뚝 서 있는 쌍둥이 빌딩에서 어떤 사람들이 일하는지 항상 궁금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염규현 기자는 L사에 대해 "초봉 4400만 원, 평균 근속 11.5년이다. 조직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L사에 직접 방문했다. 그는 넓은 회사에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L사는 출입부터 남달랐다. 마치 공항검색대처럼 개인 소지품을 검사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상민은 갖고 있던 패드를 맡겼다. L사는 "전자기기 와 패드 등은 보안 문제 때문에 등록된 물건이 아니면 갖고 들어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보유출방지를 위해서였다.
L사는 일주일에 두 번 '캐주얼데이'라고 해서 편안한 복장으로 출근하는 날을 설정했다. 조우종은 "나한테는 가족 같은 기업"이라며 "아버지가 30년간 근무하셨다"고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또 그는 "큰아버지가 (L사 건물을) 직접 건설했다"고 덧붙였다. 조우종은 "가족 같은 회사 같아서 지원했는데 1차에서 떨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이야기도 했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한 그의 소신 발언과 3가지 유언, LG 구단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다뤘다.
구 씨 집안과 허 씨 집안의 57년 동업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염 기자는 "이혼 사유와 결혼 사유가 같다고 볼 수 있다"며 계열사 분리를 하게 된 이유를 이혼에 빗대서 설명했다. 염 기자는 "재밌어서 결혼했는데 말이 많아서 헤어진 거다. 본질은 달라진 게 없지만 보는 관점이 달라지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현모는 "전자·통신은 구 씨가 맡고 에너지·유통은 허 씨가 맡는 걸로 하고 가르마를 탔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사원 4천명의 식사를 책임지는 L사 구내식당도 공개됐다. 이날 메뉴는 닭 감자조림, 숯불불고기, 뚝배기 순두부찌개 등이었다. L사 구내식당은 입맛 따라 고르고 결제하는 방식이다. 매월 10만원 씩 식비가 충전된다. 영양만점 식단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구내식당'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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