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영화 , 굳건한 애정 속 로카르노 영화제 초청
[더팩트|강일홍 기자] '배우와 감독의 관계이든 이성의 관계이든 그건 개인사이고 사생활일 뿐이다.'
영화감독 홍상수는 한국형 누벨바그 영화의 총아라는 평가를 받는 영화감독이다. 여배우와 '불륜'이 부각되고 논란의 중심에 선 건 국내에서의 시선일 뿐, 전 세계 평단에서는 예술영화 감독의 거장으로 대우 받는다.
배우 김민희와 함께 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강변호텔'(Hotel by The River)이 제71회 로카르노 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향후 둘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12일 로카르노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은 이 영화제의 국제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진출했다. '강변호텔'은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 영화다.
아내와 이혼소중인 가운데 '불륜 논란'으로 국내 여론은 좋지 않지만, 꾸준한 러브콜을 받으며 해외 영화제에서 비쳐지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입지는 한결같다.
홍-김 커플은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를 통해 처음으로 작품 속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이 영화로 제68회 로카르노 영화제 황금표범상을 받았다.
두번째 작품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6)를 통해서는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영화제서 여우주연상인 은곰상을 받았다. 자신감의 표출인 듯 이 작품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둘은 당당히 연인 관계를 선언했다.
이후 제70회 칸영화제에는 '클레어의 카메라'(2016)가 특별 상영 부문에, '그후'(2017)가 경쟁 부문에, 그리고 '풀잎들'(2017)이 제68회 칸영화제 포럼 섹션에 초청되기도 했다.
홍 감독이 김민희와 작업한 6번째 작품이기도 한 '강변호텔'은 한 남성이 자신의 자녀와 두 명의 젊은 여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기주봉과 유준상, 김민희,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홍 감독의 작품세계는 이처럼 해외 평단에서 지속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인 반면 김민희와의 관계는 아내이혼 소송과 오버랩되면서 특별한 관심사로 증폭되고 있다.
거주지나 쇼핑장면 등 둘이 행적이 드문드문 포착돼 매번 뉴스를 장식했고, 최근엔 함께 지낸 곳으로 알려진 서울 옥수동 아파트에서 김민희 부모가 거주하는 하남시로 아예 이주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두 사람은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첫 인연을 맺은 이후 현재까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는 사이다. 그동안 '불륜 논란'을 의식한 듯 거의 두문분출하며 작품 활동에만 매진해왔다.
'사생활이 아닌 철저히 작품에 기인한다.' 이번 '강변호텔'의 수상여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해외에서 바라보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 대한 평가는 향후 작품으로 계속 만날 명분과 동력이 될 수는 있다.
한편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8월 1일 개막해 11일까지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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