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당당히 열애 공개한 스윙스♥임보라-지오♥최예슬 커플
[더팩트|권혁기 기자] 기침과 사랑은 감출 수 없다고 누가 그랬던가요? 그러나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다릅니다. 습관적으로 무조건 감춥니다. 팩트를 확인하고 기사를 써도 부인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어쩌다 열애설이 불거져 인정을 하더라도 연인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회피하거나 불편해 합니다.
연애는 나쁜 게 아니죠. 성숙한 남녀가 만나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예인들은 기본적인 처지가 다르죠. 그들은 왜 사랑에 대해 쉽게 인정하지 않을까요. 자신이 맡고 있는 광고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광고 모델 계약 체결과 관련된 다양한 조건 중 하나로 '사회적 물의'와 '열애설' 등에 대한 조항이 있습니다. '사회적 물의'는 이해가 되지만 '열애설'은 왜 조항에 포함할까요?
그 이유는 굿즈(Goods)에 대한 타깃 소비자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공재'('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누리는 재화'라는 뜻의 경제 용어이지만, 연예계에서는 '연애 또는 결혼도 하지 않고 언제나 팬들의 곁을 지키는 영원한 스타'라는 의미)라는 말이 나온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연애나 결혼을 하게 되면 '셀럽'(유명인 Celebrity의 줄임말)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기 마련이죠.
배우 원빈이 이나영과 결혼하기 전 "쟤가 그냥 커피라면 너는 'ㅇㅇㅇ'이야"라고 말하는 광고를 보면 20대 여성들은 이 광고에 몰입해 'ㅇㅇㅇ'을 사 마시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이나영과 결혼한 후에는 이 광고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이유 때문에 광고주들이 연애에 대해서도 위약금을 물게 하는 것입니다.
스윙스♥임보라, 지오♥최예슬이 사랑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케이블 채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동반 출연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뿜어냈습니다. 연인임을 방송에서 직접 공개하는 게 꽤 낯설었지만, 어쨌든 시원하게 사랑하는 사이임을 밝혀 눈길을 더 끌었습니다.
연예인과 연예인이 만날 수는 있지만 결별을 우려해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연예계 풍토와 사뭇 다른 행보죠. 예컨대 가수 장현승과 스포테이너 신수지를 놓고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신수지는 지난 4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장현승과 러브스토리를 전한 지 2주 만에 결별했습니다. 2주 전에 그렇게 애정을 드러내고 헤어졌으니 얼마나 불편했을까요?
하지만 스윙스·임보라, 지오·최예슬 커플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사랑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임보라는 "공개 연애를 하는 것은 괜찮다. 만났을 때도 손을 잡기도 하는 등 감추지 않았다. 사진도 찍힐 줄 알았다"고 말했고 스윙스는 "결혼 생각은 없다. 저는 밖에 나가서 뭘 해야하는 성향이라 아이를 돌볼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임보라 역시 "그래서 평생 연애하자고 했다"고 화답했죠.
아프리카TV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지오는 "내년에 최예슬과 스몰 웨딩을 하고 싶다"며 최예슬 가족들에게 점수를 따고 있다고도 밝혔죠. 스몰 웨딩으로 절약한 비용으로 가족여행을 가고 싶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솔직해서 더 멋진 커플들이기에 그들을 더욱 응원합니다. 역시 기침과 사랑은 감출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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