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25일-신병격려 4일 제외 개인 연가 사용일 5일
[더팩트|강일홍 기자]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은 군복무중 발목불안정증으로 수술을 받고 현재 국군 양주병원에 입원중이다. 병실-휴가-면회 등 '3각 특혜의혹'이 불거진 뒤 시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또한 지드래곤의 문신 위치, 점 위치, 생활 행동, 습관, 속옷 사이즈, 복용 약 등 개인 정보가 낱낱이 기록된 '지디 관찰일지'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확산되면서 새로운 논란으로 번졌다.
우선 제기된 의혹들 중 가장 중요한 대목은 휴가 사용규정을 준수를 했느냐다. 만일 권일병이 발목치료를 위해 절차에 따라 휴가를 썼다면 특혜시비는 무의미하다. 반면 이를 어겼다면 병실사용이나 시간 외 면회 논란까지 불리해질 수 있다.
일단 '대령실 존재여부'와 '병가 연가 사용', '면회 시간 규정준수' 등 세 항목 모두 국방부와 소속사를 통해 상당 부분 해명이 된 것으로 보이지만, 유독 휴가일수에서는 현재까지 명쾌하지 않다.
<더팩트>가 권일병이 복무중인 3사단 고위관계자를 통해 훈련소 입소 이후 현재까지 사용한 모든 휴가일수(병가 연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개인정보보호 관련 및 취재원 보호를 위해 구체적 출처는 명기하지 않음)
권일병은 자대배치후 24일간 병가를 냈다(4월18~20일/5월16~6월1일/6월13~16일). 훈련소에서 하루를 포함하면 병가는 총 25일이다. 연가는 5일을 냈다(4월27일/6월11~12일/6월17~18일).
소속 부대의 기록에 의한 권일병의 총 휴가일수는 자대배치 직후 허락한 '신병격려 외박' 4일(4월23~26일)을 합산하면 총 '34일'이다. 병가는 군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30일 이내 한도에서 허용할 수 있다. 병가 25일과 신병격려 4일을 빼면 개인 연가 사용은 5일인 셈이다. (신병 격려 휴가는 대부분의 사병들에 해당)
해당부대 고위 관계자는 "군의 의무지원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국민 인식을 고려, 휴가권자인 대대장이 진료권 보장 차원에서 규정된 1년에 최대 30일이내에서 가능한 조치를 한 것으로 안다. 권 모 일병이 소속된 해당 대대 다른 병사 중에도 병가 21일 이상 실시자가 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앞서 디스패치는 '5월에만 (휴가를) '17일'을 썼고 6월에는 '16일'을 보낼 예정이어서 지드래곤은 2개월 동안 약 33일을 부대 밖에서 지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병가와 연가에 병원입원 기간까지 포함해 두루뭉술하게 적시하면서 '26일'과 '33일'이란 극명한 '차이'를 비교했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 의원실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권 모 일병은 4월에 3일, 5월에 17일, 6월에 6일 등 모두 26일 간의 병가를 사용했고 6월 19일부터는 국군양주병원에 입원 중이므로 이는 병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군병원 입원 기간은 휴가나 연가와 무관하다)
'권지용 일병'에 대한 특혜시비는 지난 25일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지드래곤이 국군양주병원 '대령실'에 입원해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국방부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대령실은 없으며 1인실에 입원 중' '악의적인 보도'라고 해명했다.
다음날 디스패치는 다시 '국군양주병원 301동 병실 구분 자료' 이미지를 공개하며 '대령실은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역시 국방부가 재반박했다. 이례적으로 대변인실 논평을 통해 '해당 이미지는 2012년에 국방의료 정보체계를 최신화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소프트웨어 소스를 수정하지 않아 나타난 것'이라며 '대령실' 존재를 부인했다.
국방부는 또 이날 해당 매체가 제기한 '지드래곤은 (처음부터) 11호실에 입원후 12호실로 이동했다'는 내용에 대해 '권 모 일병은 6월 19일부터 3층 11호 병실(1인실)에 입원 중이며, 12호실(2인실)로 이동한 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국방부의 공식 입장을 지켜보며 소속사인 YG는 일단 관망하는 모양새다. 27일 오전 YG 관계자는 <더팩트>에 "국방부가 해명한대로 지디는 규정에 따라 병가와 연가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지금으로선 소속사가 '특혜는 절대 아니라는 것' 외에 따로 설명할 게 없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더구나 권 일병이 현재는 군복무중인 현역 군인 신분이어서 부대 내부 생활을 일일이 확인할 수도, 확인할 처지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여러 의혹을 제기했지만 모두 근거가 있는 내용들이고 특히 병가 연가 부분은 기록으로 나와 있다"면서 "절차나 규정을 어겼다면 누군가는 당연히 책임을 져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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