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아빠들의 애틋한 부성애 '눈길'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바쁜 스케줄 강행군으로 인해 낮이고 밤이고 일정 소화를 위해 장소 이동이 잦은 유명 스타들. 하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도 아빠의 본분을 잊지 않은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 이들이 있다. 바로 배우 브래드 피트 아놀드 슈왈제네거,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그 주인공이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연예인이기 전에 부성 넘치는 자녀들의 아빠였다.
6월 셋째 주 일요일은 미국에서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이다. 이날 미국에서는 아버지께 감사 인사와 함께 선물을 건네며 기념한다.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한국의 법정기념일인 5월 8일 '어버이날'과 동일한 셈이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아버지의 날'과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인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따로 기념한다.
이번 '아버지의 날'은 지난 17일(현지시각)이었다. 이날을 기념해 아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 스타들의 '감사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배우 앤 해서웨이를 필두로,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다니엘 헤니, 재미교포 3세 가수 박재범까지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버지의 날'을 기념했다. 또한 자녀를 향한 애틋한 사랑의 힘을 보여준 이들이 바로 피트, 슈왈제네거, 팀버레이크였다.
피트는 입양하거나 낳아 기른 6남매의 아빠다. 그는 아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사다난한 과정을 겪어야 했다. 자칫 양육권을 잃을 수 있던 순간도 있었다. 지난 2005년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를 함께 찍은 안젤리나 졸리와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2016년 9월, 결혼 11년 만에 이혼 소식을 알려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당시 졸리는 피트가 전용기 내에서 장남 매덕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것을 이혼 사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졸리가 한발 물러나면서 피트는 육남매 '면접 교섭권'을 획득했고, 최근에는 최종 합의로 두 사람은 양육권을 공유하게 됐다. 현재 아이들은 영화 '말레피센트 2'를 촬영 중인 엄마 졸리와 런던에서 지내는 중이다.
피트는 아빠로서 자녀들과 '아버지의 날'을 보내기 위해 영국으로 날아갔다. 그는 폭력 문제와 연관돼있던 매독스를 제외한 나머지 자녀들과 함께 스타의 신분을 내려놓고 아빠와 자녀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이혼과 아동 폭력 등 연속되는 사회적 논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피트지만, 자녀를 향한 그의 사랑은 그 어떤 것도 막지 못 했다.
슈왈제네거의 부성애는 특히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의 날'에 그는 혼외자 아들 조셉 바에나와 훈훈한 부자(父子)의 시간을 보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스플래쉬닷컴은 미국 LA의 한 식당에서 슈왈제네거가 아들과 다정하게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다정하게 포옹을 하며 끈끈한 부자의 정을 과시했다.
바에나는 슈왈제네거가 불륜 관계였던 가정부와 혼외정사로 낳은 아들이다. 이 문제 때문에 슈왈제네거는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로부터 지난 2011년 이혼 소송을 제기당했다. 유명 배우의 혼외자 스캔들은 큰 이미지 타격을 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슈왈제네거는 상관하지 않는 듯, 그의 혼외자 아들에 대한 무한 사랑을 마음껏 드러내왔다.
그는 지난 2016년 10월 인스타그램에 특별한 사진 한 장을 올려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바로 바에나의 19번째 생일날 두 사람이 함께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환한 미소를 머금고 찍은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과 함께 슈왈제네거는 "아들아 생일 축하한다. 네가 자랑스럽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한때 바에나는 슈왈제네거가 숨기고 싶었던 아들이었다.
극성스러운 현지 언론의 취재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장면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공개한 사진 속 슈왈제네거 부자는 판박이 외모만큼 서로를 향한 애정 또한 닮아 있었다. 슈왈제네거의 이례적 행동에 전 세계인들은 놀랐지만, 이내 납득해나가기 시작했다. 비록 사생활은 깔끔하진 못 했지만, 이혼 후에도 그는 혼외자 외에 슈라이버와 자녀들의 생일까지 직접 챙기는 부성애 넘치는 아빠였다.
팀버레이크 또한 지극한 아들 사랑으로 좋은 아버지임을 증명했다. 그는 배우 제시카 비엘과 지난 2012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키우고 있다. 팀버레이크는 '아버지의 날'을 맞아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함께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세 살배기 아들을 안고 푸근한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또 "지난 3년의 시간은 내가 상상한 것보다 더 많은 기쁨이 있었다. 아버지가 된다는 건 매일 놀라운 발견을 하는 여행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아들. 너의 아버지가 돼 영광이다. 너는 내가 몰랐던 사랑을 느끼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팀버레이크가 아들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종종 아들과 함께한 순간들을 공유하며 '아들 바보' 면모를 보여왔다.
역시 '아빠의 사랑'은 위대했다. 바쁜 일상 속에 유명 스타로서 사생활을 보호하고 싶을 이들이지만, '아버지의 날'을 맞아 이들은 아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모 가수의 아버지가 자녀의 이름을 이용한 고액의 사기 행각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 반면, 이와 반대로 그동안 자녀에게 많이 전해주지 못한 '아빠의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스타들도 있었다.
'아버지의 날' 자녀들과 나들이에 나선 스타 아빠들의 사진들은 파파라치에 의해 고스란히 대중에게 노출되기도 했다. 또는 이들이 나서서 직접 사진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세 명의 스타들은 '아빠의 힘'으로 세간의 시선을 극복해냈다. 스타들도 연예인이기 전에 아이의 아빠임을 다시 한번 느껴지게 만드는 훈훈한 면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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