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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가수협 비대위' 남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대한가수협회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남진은 11일 오전 더팩트에
대한가수협회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남진은 11일 오전 더팩트에 "회원들끼리 사분오열 돼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최근 일련의 상황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어 조정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비대위, 11일부터 사실상 공식 업무 "정상화가 목적"

[더팩트|강일홍 기자] 대한가수협회(회장 김흥국, 이하 가수협)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남진, 이하 비대위)가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위원장 남진을 비롯해 가수 김국환 김광진 이자연 등 10여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비대위는 지난 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가수협 사무실을 긴급 방문했다.

이날 남진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정관개정 등 가수협 전반의 업무를 비대위 이름으로 위임받아 진행하고, 주요 결정사항은 김흥국 현 회장과 협의해 처리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위원들과 함께 가수협을 직접 방문해 김흥국 회장과 담판을 지은 남진 비대위원장은 11일 오전 <더팩트>와 전화인터뷰에서 "회원없는 협회는 존재할 수 없지 않나?"라면서 "회원들끼리 사분오열 돼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최근 일련의 상황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어 조정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시일안에 협회를 정상화하고 차기 회장 선거를 가장 공정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으로 선출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남진은 이날 가수협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현 이혜민 사무총장 대신 이전 가수협 사무국장을 지낸 김모씨를 비대위 체제 새로운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비대위 업무는 월요일인 11일부터 사실상 업무에 들어가 이날 중 첫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남진은 김흥국 현 회장과 협의해 주요 결정사항들을 처리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가진 제 5대 가수협회장 선거 당시김흥국. /더팩트 DB
남진은 김흥국 현 회장과 협의해 주요 결정사항들을 처리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가진 제 5대 가수협회장 선거 당시김흥국. /더팩트 DB

<다음은 남진 가수협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비대위의 역할이 무엇인가.

가수협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회원들의 이름으로 탄생한 조직이다. 비대위 출범과 함께 모든 공식 결정사항에 권한을 갖고 책임을 진다. 목적은 협회 정상화다.

-선거로 당선된 김흥국 회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건가.

그건 아니다. 김 회장의 임기는 보장된다. 다만 가수협 이사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여서 정상적으로 굴러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비대위는 차기 회장이 당선돼 임무를 부여받는 오는 9월말 해체된다.

-그동안 김흥국 회장이 일을 잘못했다고 보나.

김 회장은 개인적으로 매우 가깝게 지내는 동생이고 후배 가수다. 잘한 일도 있고, 잘못한 일도 있다. 김 회장이 잘못했다기 보다는 현 집행부의 결정이나 판단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비대위가 탄생한 배경 아니겠는가.

-비대위는 어떤 방식으로 활동하는가.

모든 결정사항은 15명 안팎의 비대위 위원들이 의논하고 토론해 도출하게 된다. 기존 가수협 이사들의 권한과 책임을 대신하는 셈이다. 가수협 회원 누구나 공감하고 수긍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들을 모색하겠다.

11일부터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대한가수협회는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 등을 합리적으로 보완한 뒤 총회를 거쳐 새로운 회장을 뽑는다. 사진은 대한가수협회 임원진들의 기자회견 장면. /더팩트 DB
11일부터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대한가수협회는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 등을 합리적으로 보완한 뒤 총회를 거쳐 새로운 회장을 뽑는다. 사진은 대한가수협회 임원진들의 기자회견 장면. /더팩트 DB

-지금 가장 큰 관심사는 차기회장 선거 아닌가.

현재 정관대로라면 후보가 1~2명 정도로 제한적이다. 이사 6인 이상 추천을 받아야하고, 3000만원의 기탁금도 내야한다. 누구나 출마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는 불만이 많다. 이런 부분(정관 및 선거관리규정 등)도 합리적으로 다시 조정을 하고 총회를 거쳐 새로운 회장을 뽑게 될 것이다.

-비대위의 신뢰와 공정성을 무엇으로 담보하나.

김흥국 현 회장이 저한테 한달전 서면요청을 했고, 지난 금요일 가수협 방문시 비대위 활동에 대해 수긍한 부분이다. 이는 가수협 공식 기록으로 남겨놨다. 또 그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비대위에 참여하는 그 누구도 차기 회장 선거에는 나서지 않는다는 원칙도 지키겠다.

-이전 회장들 중에서 후보로 나설 수도 있나.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제한을 두는건 아니다. 이전 회장들이래봐야 저를 포함해 송대관 태진아 김흥국 등 4명이다. 우선 비대위원장인 저는 확실히 아님을 밝히고, 나머지 분들도 그런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나.

-차기 회장 선거는 언제쯤 하게 되나.

당초엔 다음달 초쯤 선거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 비대위 판단으로는 7월 선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정관 등 새로운 쟁점사항들을 논의하고 결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이를 해소한 뒤 신망있는 후보들이 나서준다면 9월 임박해서나 가능하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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