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TF현장] "워너원 사랑해" 1만㎞ 날아온 스페인팬들 '함박웃음'

  • 연예 | 2018-06-05 18:02
한 스페인 팬이 5일 상암동 TBS 방송국 앞을 찾아 직접 쓴
한 스페인 팬이 5일 상암동 TBS 방송국 앞을 찾아 직접 쓴 "워너원 사랑해"라는 응원판을 들고 환화게 웃고 있다. /상암=박슬기 기자

워너원+워너블, 상암을 뜨겁게 달구다!

[더팩트|상암=박슬기 기자] 햇빛이 내리쬐던 5일 오후 1시. 그룹 워너원의 팬 200여 명이 서울 상암동 TBS 방송국에 몰려들었다.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의 라이브 공개 방송에 출연하는 워너원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멤버 옹성우, 이대휘, 박지훈, 배진영, 라이관린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워너블'(워너원 팬클럽)을 맞았다. 그 가운데 한 자 한 자 펜으로 꾹꾹 눌러 쓴 듯한 '한글응원판'을 들고 환호하는 외국 팬이 눈길을 끌었다. "워너원 사랑해."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스페인 등 다양한 나라 '워너블'이 몰려들었다. '한류스타'로 올라선 워너원의 인기를 나타내 듯 적지않은 외국 팬들이 방송국 앞에서 환호성을 내질렀다. 특히, 스페인에서 날아온 여성팬들은 직접 제작한 응원도구를 내세워 워너원 사랑을 나타냈다. 한 스페인 팬은 "워너원의 콘서트(3일)와 일정들을 보기 위해 지난주에 한국에 왔다"며 "오늘 워너원의 라디오 일정이 (한국 여행 스케줄의) 마지막이다. 내일이면 스페인으로 돌아가는데 너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스페인 팬은 "워너원의 콘서트를 거액을 주고 봤다"고 밝혔다. "층마다 다른 가격이었다"고 부연한 그는 "스탠딩좌석은 35만 원, 2층은 27만5000원, 4층은 16만5000원이다, 우리는 그나마 저렴하게 주고 봤다"고 흐뭇해 했다. 그러면서 워너원에게 "유럽에도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스페인 팬들이 사랑한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한국과 스페인의 거리는 약 1만㎞. 비행기로 단번에 날아가도 약 13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지만, 워너원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워너원의 팬들이 좋은 자리를 점하기 위해 바닥에 연락처가 적힌 종이들을 붙여놓았다./박슬기 기자
워너원의 팬들이 좋은 자리를 점하기 위해 바닥에 연락처가 적힌 종이들을 붙여놓았다./박슬기 기자

워너원의 출연 소식은 약 보름 전 알려졌다. '허리케인 라디오' 홈페이지와 워너원의 팬 커뮤니티 등에 공개됐다. 팬들은 공개방송 3일 전부터 TBS 방송국을 찾아 자리를 지켰다. 좋은 자리를 점하기 위해 현장 바닥에 연락처가 적힌 종이를 붙여놓고 자신들의 영역을 지켰다. 익명을 요구한 한 팬은 "좋은 자리에서 워너원을 보려면 어쩔 수 없다"며 "3일 전부터 왔다"고 밝혔다.

팬들은 워너원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검게 선팅된 방송국 창문에 딱 달라붙기도 했다.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워너원이 등장하자 팬들은 함성을 질렀고,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서 찍기도 했다.

10~20대 팬들뿐만 아니라 엄마와 아이들도 방송국을 찾았다. 마곡동에 사는 이신혜 씨(33)는 "평소 워너원을 좋아한다. 나는 박지훈을 좋아하고, 아들은 옹성우를 좋아해서 아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아들 이유성 군(7)은 "워너원 형들을 봐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상암 일대에 있는 직장인들도 워너원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조용한 상암이 순식간에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워너원의 타이틀곡 '켜줘' 제목처럼 상암에 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워너원의 국내외 팬들이 워너원을 보기 위해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 공개 스튜디오를 찾았다./박슬기 기자
워너원의 국내외 팬들이 워너원을 보기 위해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 공개 스튜디오를 찾았다./박슬기 기자

한편, 워너원은 4일 스페셜 앨범 '1÷x=1(UNDIVIDED)'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켜줘(Light)'를 비롯해 유닛곡 '캥거루', '영원+1', '모래시계, '11'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켜줘'는 공개와 동시에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벅스, 네이버 뮤직, 엠넷 뮤직, 지니 등에서 1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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