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에서 이소윤, 유예림까지 늘어나는 '모델 미투'
[더팩트|이진하 기자]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유명 유튜버 양예원에 이어 미성년자 모델 유예림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고백해 모델계 미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유예림은 17일 오후 11시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 글을 보면 제발 널리 퍼트려 주세요"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글의 주된 내용은 피팅모델로 활동하던 중 합정 스튜디오에서 당한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유예림의 폭로가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미성년자 모델이기 때문에 더 하다. 유예림은 "지난 1월 모델 촬영 초반에 뭐든 열심히 해보겠단 마음으로 임했다"며 "당시 합정역 스튜디오에서 연락이 와 미팅을 잡고 간 스튜디오에는 빨간 조명이 켜있어 제가 생각했던 스튜디오랑 다른 분위기란 것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유예림은 "작가님 다여섯 명이 오는데 미성년자는 싫어하니 나이를 속여달라"며 "노출은 어디까지 가능하냐, 여름에 비키니를 입어 줄 수 있냐는 제안이었다"고 노골적인 실장의 요구들을 폭로했다. 여기에 속옷이 다 보이는 치마와 로리타를 연상하게 하는 교복 등을 주면서 피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실제 촬영이 시작되고서 스튜디오 실장은 "다리를 벌려달라, 팬티를 벗어달라는 요구부터 노골적인 자세만 계속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런 일로 유예림은 사진도 있는 실장의 보복이 두려워 이후에도 촬영을 몇 번 더 갔다고 해 두려웠던 당시의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유예림은 "촬영 5회 차 되던 날 일을 그만뒀고, 하루하루 정말 무섭고 수치스러운 것을 애써 괜찮은 척 살았다. (그러나) 이제 보니 제 사진들이 어디에 돌아다닐지 모르고 진짜 너무 힘들어서 이 글을 올린다"고 폭로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현재 유예림은 성추행 행위자인 스튜디오 실장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한 메시지에는 "사진은 다 지운 상태다"며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유예림에게 "어떻게든 보상해 드린다"고 말해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예림의 폭로가 있기 전 양예원과 이소윤도 비슷한 피팅모델 활동 당시 성추행과 협박이 있었다고 자신의 SNS에 폭로한 바 있다. 17일 양예원과 이소윤은 성추행과 협박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고,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한동안 잠잠했던 '미투' 운동이 '모델계'로 번지며 다시 부활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가수 겸 배우 수지는 불법 누드 촬영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사실을 알렸다. 수지는 "연예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 미투 폭로자들을 지지한다"며 양예원 이소윤의 미투 폭로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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