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TF다시보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너무나 현실적인 '착한 누나'

  • 연예 | 2018-03-31 00:41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5년 만의 귀환. 30일 '멜로퀸' 손예진이 5년 만에 복귀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1회가 전파를 탔다. /JTBC 제공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5년 만의 귀환. 30일 '멜로퀸' 손예진이 5년 만에 복귀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1회가 전파를 탔다. /JTBC 제공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특별한 사건은 없었다. 하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다.

30일 '멜로퀸' 손예진의 5년 만의 복귀작이자 상반기 기대작인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이하 예쁜누나)가 베일을 벗었다. 손예진이 연기한 윤진아는 시작부터 차였다. 이유는 '지루하다'였다. 이별의 치료제는 술이었다. 윤진아는 절친 서경선(장소연 분)을 불러내 술을 마시며 신세를 한탄했다.

절친 서경선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그는 "남자의 이상형은 새로운 어린 여자다. 남자 보는 눈을 높여"라고 충고했다. 이어 윤진아는 이별을 대하는 전형적인(?) 과정을 밟는다. 만취 주사로 부모의 한숨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윤진아는 '변호사 사위를 본다'고 들뜬 부모의 기대에 남자친구와 이별 사실을 털어 놓지 못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윤진아는 남자친구가 예전부터 다른 여자를 만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차린다. 흔한 드라마 전개 상 '불꽃 따귀'가 나올 법한 상황이었지만, 윤진아는 소심한 복수를 한다. 남자친구의 차에 자신의 스타킹과 립스틱을 일부러 두고 상황을 지켜본다. 윤진아의 복수는 성공했다. 양다리 여성과 므흣한 밤을 보내려던 남자친구는 윤진아의 복수에 양다리남으로 몰리며 곤욕을 치렀다.

30일 방송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1회에서 남자친구에게 차인 윤진아(위·손예진 분)가 만취해 술주정을 부리고 있다. /JTBC 방송화면
30일 방송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1회에서 남자친구에게 차인 윤진아(위·손예진 분)가 만취해 술주정을 부리고 있다. /JTBC 방송화면

'착한 누나' 윤진아의 수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무능한 상사의 안일한 일처리로 며칠을 공들여 준비한 오픈 행사에서 큰 낭패를 본 윤진아는 회사 대표에게 능력없는 사원으로 찍히고, 발생한 손실도 모두 사비로 물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마냥 착해 당하기만 하는 착한 누나가 눈에 밟히던 '연하남'은 결정적 순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구원한다.

양다리녀에게 차인 남자친구는 윤진아의 회사까지 찾아와 치근덕거린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20년지기 서경선의 남동생이자 '밥 잘 사주던 예쁜 동생' 서준희(정해인 분)는 당당히 걸어와 윤진아의 어깨를 감싸며 연인 행세를 한다. 그리고 전 남자친구를 향해 내뱉는다. "꺼져"라고. "얼마나 모자라면 친구 동생까지 불쌍하게 볼까"라며 투덜거리지만 은근 '예쁜 동생' 서준희가 신경 쓰이는 윤진아다. 클럽간다며 다른 여자의 전화를 받고 길을 나서는 서준희를 돌아보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윤진아와 '밥 사달라는 예쁜 동생' 서준희가 특별한 사건 없이 쌓여만 가는 일상 우연 속에서 어떤 운명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우연이 반복되면 운명이라고 하지 않던가.

bd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