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첫 단독공연 이후 13년만, 데뷔 50주년 '특별한 의미 부여'
[더팩트|강일홍 기자] "13년 전 평양 콘서트 때 북한 관객들이 나에게 준 감동을 기억하고 있다. 이번 방북 공연에서는 2~3곡 정도 준비할 예정이다."
'가왕' 조용필이 방북예술단 대표가수로 이름을 올린 직후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조용필은 2005년 한국 가수로는 평양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가진 주인공이다.
오는 4월1일부터 3일간 두 차례 평양에서 공연을 갖는 남측 예술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등 가수들이 포함됐다. 이번 공연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정치적 화해무드가 조성된 뒤 이뤄진 남북문화교류의 물꼬를 튼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조용필은 오는 5월12일 마침 데뷔 50주년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행보도 더 가팔라졌다.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5월 공연을 위해 탄탄히 준비해온 가운데 갑작스런 평양공연이 결정됐다. 원래 어제(21일) 5월 공연 첫 연습을 하는 날이었는데 그래서 평소와는 느낌이 크게 달랐다. 곡명이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기왕이면 북한에서 좋아하는 노래로 선곡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필의 첫 평양공연은 지난 2005년 8월23일 평양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펼쳐졌다. 당시 SBS가 광복 60주년 특별프로그램으로 '조용필 단독공연'을 기획했고, 조용필은 평앙 한복판에서 '꿈의 아리랑'을 비롯해 자신의 히트곡 '단발머리' '친구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허공' '그 겨울의 찻집' '한오백년' '황성옛터' 등 20여곡을 불렀다. 또 북한 대중가요로는 '자장가' '험난한 풍파 넘어 만나네'를 열창해 갈채를 받았다.
조용필은 이 공연 직후 한차례 더 단독공연을 준비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23일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도중에 무산 되기는 했지만 2012년 말부터 추진해 2014년 여름까지 중국 등 제3국의 에이전시를 통해 평양공연을 추진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속사나 조용필 본인의 의지 보다는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주도해간 모양새였다"면서 "이후 남북관계가 급랭하고 긴장국면이 이어지면서 없었던 일로 됐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5월 콘서트를 앞두고 방송에도 출연한다. 지난 2011년 MBC TV '나는 가수다'에 출연 이후 7년만에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해 모처럼 시청자들과 만난다. 평양공연 직후인 4월 9일 녹화해 21일부터 28일, 5월 5일까지 3주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2018 조용필&위대한 탄생 5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Thanks To You'는 5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대구(19일) 광주(6월2일), 그리고 6월9일엔 의정부 종합운동장에서 최고의 음향시스템과 첨단 무대장치(무빙스테이지)를 선보이며 화려한 무대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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