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전 세계 팬의 사랑을 받는 5인조 인기 그룹 빅뱅의 신곡 '꽃 길'이 13일 발표됐습니다. '꽃 길'은 발표 후 각종 음악 사이트 실시간 음원 순위 1위, 홍콩 뉴질랜드 싱가포르 브라질 등 28개국 아이튠즈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특별한 프로모션도 없었고, 더구나 팬들을 위한 곡 일명 '팬송'이며, 빅뱅 네 멤버가 입대한 상황이라 눈길을 끕니다. 해당 곡 관련 활동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놀랍습니다.
'꽃 길'은 빅뱅이 지난 2016년 12월 발매한 정규앨범 '메이드(MADE)' 작업 당시 입대로 인한 공백기를 염두에 두고 진솔한 마음을 담아 만든 곡입니다. 리더 지드래곤과 맏형 탑이 직접 가사를 썼고, 작곡은 지드래곤을 비롯해 GD·태양 '굿 보이', 태양 '스테이 위드 미'에서 호흡을 맞춘 더 플립톤즈가 담당했습니다.
'그땐 참 좋았는데 말이야/너와 함께할 수만 있다면' '우리 이게 마지막이 아니야/부디 또 만나요 꽃이 피면' '그리워지면 돌아와 줘요/그때 또다시 날 사랑해줘요/이 꽃 길 따라 잠시 쉬어가다가/그 자리 그곳에서 날 기다려요.' 빅뱅 멤버들은 애절한 가삿말로 입대로 잠깐의 이별을 맞은 팬들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꽃 길'이 '팬송'을 표방하지만, 일반 대중의 마음까지도 관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빅뱅은 독보적인 음악성과 개성, 매력으로 국내 아이돌계를 넘어 가요계, 대중문화 전반을 선도했습니다. '빅뱅'이라는 두 글자는 어느덧 국내 대중문화의 아이콘, K팝의 상징적인 의미가 됐습니다. 멤버 대부분이 군입대로 공백기가 생겼지만 '꽃 길'이라는 노래로 대중들과 멋지게 소통하고 있는 빅뱅입니다.
지난 2006년 첫 싱글 '빅뱅(Bigbang)'으로 데뷔한 빅뱅은 '가요계에 대폭발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담은 그룹명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데뷔 후 금세 국내 최고 아이돌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12년간 활동하면서 트렌디한 음악으로 대중을 만났죠.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부터 '판타스틱 베이비' '하루하루' '루저' '뱅뱅뱅' '에라 모르겠다' 등 숱한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빅뱅은 강산이 한 번 변하는 기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대중의 일상과 함께했죠. '꽃 길'은 타임캡슐을 꺼내어 본듯 빅뱅 음악과 함께 한 12년을 불현듯 되돌아 보게합니다.
지난해 맏형 탑의 사회적 물의로 팬들은 물론, 많은 이들이 큰 충격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큰 사랑을 받은 스타이기에 그만큼 실망, 아쉬운 마음이 컸죠. 하지만 '꽃 길'의 음원 순위 석권은 여전히 대중이 빅뱅 음악, 다섯 멤버의 하모니를 향유하고 싶은 마음, 애정이 크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더불어 추억을 함께한 이들의 건재한 영향력은 왠지 모르게 찡한 감동까지 줍니다.
빅뱅은 막내 승리를 제외한 네 멤버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맏형 탑이 가장 먼저 입대했고, 지난달 지드래곤, 12일 태양, 13일 대성이 신병교육대에 현역 입대했죠. 승리 또한 대성 입대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게재하고 "이제 마지막 남은 저 역시 올 한 해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입대해 빅뱅 공백을 최소화할 생각"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빅뱅 다섯 멤버가 대중을 다시 만날 시기는 승리 전역 후,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꽃 길' 가사로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는 빅뱅입니다. 추억을 함께한 이들은 언제 봐도 정겹죠. 정겨운 대중스타 빅뱅의 음악과 무대, 활약은 누구에게나 반가울 겁니다. 약 2년 후 다시 대중과 걸을 빅뱅 다섯 멤버의 '꽃 길'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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