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이주노 억대 채무 변제 사실 뒤늦게 관심집중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양현석, 이주노 억대 채무 변제! 그의 재산도 주목.'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수장이 수렁에 빠진 이주노를 구해내며 남다른 우정을 뽐냈다.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한솥밥을 먹은 양현석이 실형 위기에 빠진 '2살 터울의 형' 이주노 구하기에 나선 사실이 <더팩트>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더팩트>는 양현석이 지난 18일 사기 등 혐의로 항소심선고 공판에 나선 이주노가 징역 1년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기에 앞서 이주노의 채무 1억6500여만 원을 대신 변제하고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해 결정적으로 감형을 이끌었다고 알렸다. 취재 결과, 양현석의 채무 변제 덕분에 이주노는 집행유예를 선고 받을 수 있었다. 이주노 측 변호인은 <더팩트>에 "양현석 대표가 억대 빚을 갚아준 게 맞다"고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 이주노는 법원의 강제추행죄 유죄 선고에 불복해 상고장을 낸 상황이다. YG 측은 양현석이 이주노를 위해 '남몰래 선행'을 했다고 밝혔다. <더팩트>와 통화를 나눈 YG 관계자는 "(양 회장님이) 평소 내색을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며 "이번 일도 개인적으로 처리한 거라 직원들 중에서 관여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현석이 주위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옛 동료 이주노의 구속을 막기 위해 회사에도 안 알린 채 남몰래 의리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현석, 이주노 채무 변제 소식과 함께 YG의 수장인 그의 재산 규모도 주목 받고 있다. 지난달 14일 재벌닷컴 조사 자료에 따르면, 양현석은 보유하고 주식 가치가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국내 톱클래스 연예인 자산가로 자리를 잡고 있다.
재벌닷컴은 14일 국내 100억 원 이상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연예인이 12일까지 모두 7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액은 모두 4479억6000만 원으로 1년 전(2017년 1월12일)보다 977억4000만 원(27.9%) 늘었다. 이 중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이사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재산은 1년 사이 4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연예인 주식 부호 2위인 양현석 YG에너테인먼트 대표와 4위인 배용준 키이스트 최대주주는 지난해 불거진 사드발 타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재산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양현석의 주식 재산은 951억30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가치가 떨어졌다. 양현석은 YG PLUS 지분 7.43%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지분 16.12%를 보유하고 있다.
양현석은 주식 이외에도 부동산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서울 마포구 홍대 지역의 부동산 부호로 유명하다. 유독 홍대 인근에 많은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은 양현석 소유 부동산으로 2007년 경매로 약 28억 원에 낙찰 받았다. 이후 현재 모습으로 신축했으며 이 건물의 시세는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은 대지면적 783.5㎡(약 237평)의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이다.
사옥 구매에 앞서 양현석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토지면적 553.3㎡(1약 167평)의 지상 4층 빌딩을 매입한 바 있다. 이 건물은 홍대 지역 상권의 요지인 홍대 삼거리에 위치해 있다. 아울러 그는 이 건물 옆 토지면적 425.5㎡(약 128평)의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도 매수했다. 이 건물들의 가치는 모두 약 3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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