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권혁기 기자] 지난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한 배우 김주혁이 갑작스럽고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향년 45세.
아버지 고(故) 김무생(2005년 작고)의 뒤를 따라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연기자의 길을 걸었던 김주혁은 사람 냄새가 나는 배우였다.
공채 합격 후 SBS '흐린날에 쓴 편지'에 출연한 김주혁은 이듬해 '카이스트'에 출연했으며 MBC '사랑은 아무나 하나', SBS '라이벌' '흐르는 강물처럼' '프라하의 연인' '떼루아', MBC '무신' '구암 허준', 케이블 채널 tvN '아르곤'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한 바 있다.
김주혁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동시에 병행하는 배우들 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두각을 드러냈다.
'세이 예스'를 비롯해 'YMCA 야구단' '싱글즈'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청연' '광식이 동생 광태' '사랑따윈 필요없어'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적과의 동침' '투혼' '커플즈' '나의 절친 악당들' '뷰티 인사이드' '좋아해줘'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 등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김주혁은 일본 이와이 슌지 감독의 단편 '장옥의 편지'에도 출연했으며 '흥부'와 '독전'의 개봉도 앞두고 있었다.
◇ 연인 이유영과 결혼 계획 세웠던 김주혁
김주혁은 그동안 스캔들이 없었거나, 비밀 연애를 고수했던 배우는 아니다. 몇 명의 연인이 있었고, 지난해 개봉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호흡을 맞춘 이유영과 연인으로 발전했다.
고인은 '아르곤' 인터뷰 당시 "(이유영과)결혼을 생각 중이다. 결혼해 예쁜 딸을 낳고 싶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인간미 넘쳤던 '구탱이형'
김주혁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 고정 멤버로 인간미를 뽐내기도 했다. 연기자로서 완벽했던 김주혁은 '1박2일'을 통해 조금은 허당끼가 있는 푸근한 이미지로 '구탱이형'이란 애칭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1박2일'에 민폐라며 연기에 매진했고, '공조'를 통해 악역도 가능하다고 증명한 김주혁은 최근 "이제야 연기가 더욱 재미있어졌다"고 데뷔 20년 만의 연기인생 2막을 예고하기도 했다.
20년이 아닌 40년, 60년 연기자로 살 것만 같았던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팬들은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겁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믿을 수 없다. 정말 훌륭한 배우" 등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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