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권혁기 기자] 영화 '군함도'와 '택시운전사'에 보이콧 움직임이 포착됐다.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및 모바일 메신저 등에는 "개봉될 영화 '군함도'와 '택시운전사' 절대로 안보기 운동"이라며 "'군함도'는 촛불영화, '택시운전사'는 5·18을 비화하는 영화입니다.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들이 돌고 있다.
앞서 <더팩트>는 지난달 28일 '[권혁기의 연예필담] 일베의 미개봉 영화 평점테러, 각성하라'는 내용의 칼럼을 통해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회원들은 '군함도' 스틸에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을 합성한 사진을 게재했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스틸에 촛불 장면이 등장한다는 이유였다.
'택시운전사'에는 포스터와 스틸에 노무현 대통령을 넣었다. 포스터에는 택시 뒷자석에, 그리고 스틸에서는 송강호 뒷편에 보이는 TV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이라는 뉴스가 보도된 것처럼 꾸몄다. 원래 스틸에서 TV는 꺼져 있어, 분명한 악의적인 행위이다. 또한 "매년 늘어나는 5·18 유공자들이 있다. 평점 알지?"라고 평점 테러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개봉 이후 일베 회원들 간에도 의견이 나뉘기 시작했다. 몇몇 회원들은 "좌성향X(좌파성향 없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미반일에 가까운 영화" "'군함도' 욕하는 놈들 전부 일뽕(일본을 좋아하는 사람들) 맞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택시운전사'에 대해서는 "영화계 장악한 좌익들이 5·18 광주폭동 미화 영화를 만든다" "좌빨영화-택시운전사 그거 보지마라"라는 의견과 함께 '택시운전사 보고 온 후기'라면서 "100% 객관적으로 솔직하게 말한다. 영화 XX 잘만들었다 솔직히 재밌음. 국민들 선동하기 딱 좋더라" 등의 의견이 있다.
'군함도'의 경우 개봉후 평점은 매우 낮아졌다. 관람객 평점은 7.53점인데 반해 네티즌 평점은 1점이 19%, 10점이 30%이다. '택시운전사'에 대한 평점 테러는 없는 편이다. 1점이 9%, 10점이 79%로 선호도가 높다. '택시운전사'는 일베의 평점 테러를 넘어선 듯한 모습이다.
'군함도'와 '택시운전사'가 일베의 공격을 흘리듯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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