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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군함도' 송중기 "차기작, 결혼 후 첫 작품이라 더 신중"

  • 연예 | 2017-08-07 04:00
"차기작은 송혜교와 결혼 후가 되겠죠?" 배우 송혜교와 결혼하는 송중기는 차기작에 대해 "결혼 후 첫 작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만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권혁기 기자] 결혼식을 올린 경험에 비춰 봤을 때 결혼 준비는 1년 전부터 해도 할 때가 되면 빠듯하다. 시간이 조금만이라도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오는 10월 31일 배우 송혜교(36)와 결혼을 앞둔 송중기(32) 역시 그런 마음일까?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난 송중기는 차기작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금은 인터뷰 당일 개봉된 '군함도'(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공동제작 필름케이) 홍보에 신경을 쓸 때이지만 연예계에서 송중기의 위치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차기작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송중기는 차기작에 대해 "저도 다음 작품이 결혼 후 첫 작품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한테도 그런 의미"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한테는 작품이 달라질 게 없지만 그래도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정한다고 해도 올해는 못할 것 같다. 큰 일을 앞두고 있어 일단은 '군함도'를 마무리하고 신중하게 선택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스릴러"라고 밝힌 송중기는 "좋아하는 장르와 제가 실제로 했을 때는 모를 일이지만 선악 상관 없이 해보고 싶다. 굳이 고르라면 연기하는 재미는 악일 것 같은데 작품 성향에 따라 다르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다음은 '군함도'를 끝으로 송혜교와 결혼한 후 차기작을 선정할 송중기와 나눈 일문일답.

"혹평? 호평? 다 받아 들여야죠." 완성된 '군함도'를 본 송중기는 "치열함이 다 담겨 만족한다"면서 "혹평이라도 받아 들여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완성된 작품을 본 후 만족도가 어땠나?

저는 우선 저희 팀이라 객관적으로 보질 못했어요. 그래도 저희가 현장에서 어떻게 했는지를 아니까 그 치열함은 다 담긴 것 같아 만족합니다. 작품에 대해 호평이 더 많이 나오길 바라는 건 항상 그렇지만, 혹평이라도 받아 들여야할 것 같죠.

-제일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무래도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저한테 새로운 모습을 봤다는 평을 제일 많이 듣고 싶어요. 저도 처음 해보는 장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멀티 캐스팅이다. 편집된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멀티 캐스팅이죠. 그 배우들을 쓰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극 흐름상 제가 중간에 등장하면서 새로운 사건이 펼쳐지는데 어떻게 하면 흐름이 끊기지 않고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 같아요. 시나리오 상에는 더 늦게 등장하는 것이었는데 좀 당겨졌더라고요. 중간에 부연설명 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끊기게 보지 않을까 걱정을 했죠. 저도 편집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아쉽지 않았어요. 손톱만큼도요. 나중에 DVD로 추가가 됐을 때 영화를 보신 분들이 또다른 재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정두홍 무술감독이 필자에게 '부상투혼'을 얘기한 적이 있다.

까진 수준이었고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마000 발랐죠.(웃음) 어쨌든 감독님 현장에서 발생한 일이라 놀라신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태양의 후예' 때 더 심하게 다쳤죠. 지금도 재활치료 중인데 그런 후유증이 있어 촬영 전에는 겁이 나기도 하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누구 하나 크게 다치지 않은게 다행일 정도로 위험한 장면이 많았습니다. 제가 배우 중 막내인데 영화 경험이 그렇게 많지는 않죠. 그런 입장에서 최고의 스태프와 최고의 배우와 함께 해 영광이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덜 힘들게 찍은 것 같습니다.

'군함도'에서 박무영 역을 맡았다. '태양의 후예'와 캐릭터가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
'군함도'에서 박무영 역을 맡았다. '태양의 후예'와 캐릭터가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 "장르적 특성과 매체적 특성이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양의 후예' 이미지와 겹친다는 지적이 많다.

저는 걱정이 되지 않더라고요. '군함도'를 선택했을 타이밍이 '태후' 촬영을 한 달 정도 남겼을 때였어요. 다쳐서 집에서 쉬고 있을 때였는데, 물론 연달은 군인 역할이라 고민이 됐을 법하죠. 그래도 드라마와 영화라는 매체적 특성과 장르적 특성이 달랐기 때문에 '그게 어때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군함도'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군함도'뿐 아니라 전 작품 선택에 있어 8할 이상이 책입니다. 그 다음이 감독, 출연진, 제 캐릭터를 보죠. 시나리오를 봤을 때 영화적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분들께 보여드려도 창피하지 않겠다고요. 저는 상업영화의 가장 큰 가치가 재미라고 생각하거든요. 거기에 작품성이 있으면 금상첨화인데 소재의 묵직함과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했죠. 그래서 '태후'와 겹쳐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군함도'의 일부분, 구성원이 되면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후회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택시운전사'와 경쟁하게 됐다.

우선 송강호 선배님이 출연하시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훈 감독님 작품이라 매우 궁금하죠. 경쟁작이지만 자신은 있습니다. 당연히 제 작품이니까 진심으로 흥행을 바라고 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나중에라도 19금 연기를 요하는 작품이 들어오면 어떨 것 같나?

어떤 작품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연스럽게 안되지 않을까요?(웃음) 그래도 배우니까 필요하다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결혼하고 난 뒤라 신중하게 고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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