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좌점율 '군함도' vs '슈퍼배드3' 각각 49.1% vs 52.7%
[더팩트|권혁기 기자] 영화 '군함도'가 관객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주말동안 251만 3400여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군함도'의 누적 관객수는 406만 5700여명으로 올해 개봉 영화 중 최단 기간 400만명 돌파 기록이며, '명량'과 같은 속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했던 '스파이더맨: 홈커밍'보다 이틀 빠르며 류승완 감독의 전작 '베테랑'의 개봉 9일째, '암살'의 개봉 7일째 400만 돌파를 훌쩍 뛰어넘는 빠른 속도이다.
2위는 '슈퍼배드3'로 85만 2300여명(누적 관객 122만 5300여명)이 선택했다. 눈여겨볼 점은 좌석점유율(이하 좌점율) 면에서 '슈퍼배드3'가 우세했다는 것이다.
개봉일이있던 지난 26일에는 '군함도'가 52.9%의 좌점율을 기록하며 '슈퍼배드3'(47.7%)보다 우세했지만, 개봉 이틀째인 목요일 '군함도'는 30.3%로 떨어졌으며 '슈퍼배드3'는 40.1%로 전일대비 소폭 하락했다.
주말인 토요일에는 '군함도'가 52.3%까지 좌점율을 회복했다. '슈퍼배드3' 역시 59%까지 치솟았다. 일요일에는 '슈퍼배드3' '군함도'가 각각 52.7%, 49.1%를 기록했다. 주말 통틀어 '슈퍼배드3'가 51.6%, '군함도'가 44%, '덩케르크'가 42.9%로 집계됐다.
좌석점유율은 극장들이 스크린을 배정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예를 들어 지난 2014년 6월 25일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가 개봉돼 첫날 36.9%의 좌점율을 보였다. 다음 날 24.5%, 주말에 55.3%까지 올랐지만 평일이 되자 15.3%까지, 일주일 뒤에는 9.5%까지 하락했고 많은 좌석수에도 불구하고 영화 '신의 한 수'보다 좌점율이 떨어지자 지분을 내 줄 수밖에 없었다.
◆ '군함도', 주말에도 스크린 독과점 논란
한편 '군함도'는 관객수 만큼이나 많은 스크린 때문에 독과점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스크린 수에 있어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개를 개봉 첫날부터 넘겼으며 지난 주말에는 2019개관에서 3만 1672번 상영됐다. 2위 '슈퍼배드3' 스크린수 1057개의 2배이며 상영횟수는 1만 1746번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현재 천하를 호령하고 있는 '군함도'를 위협할 대항마는 8월 2일 개봉될 '택시운전사' 뿐이다. 영화계는 올해 여름 시장을 '군함도'와 '택시운전사'의 2강 구도에 '청년경찰'(9일 개봉)이 쌍끌이 흥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함도'의 좌석점유율이 더 떨어지면 영화관들이 '택시운전사'로 눈길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는 31일 오전 9시 기준 '군함도'가 예매관객수에서 앞서고 있다. 7만 3300여명이 '군함도'를 보려고 준비 중이며 '슈퍼배드3'가 6만 600여명, '택시운전사'는 3만 6600여명이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연 '군함도'와 '택시운전사' 중 누가 천만영화에 등극할지, 둘 모두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그 사이에서 '청년경찰'이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해 웃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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