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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기획-연예인과 스폰서③] 'K-S' 이전투구, 연예계 안팎의 불편한 시선

  • 연예 | 2017-07-14 04:02

국내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SNS.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와 연인 관계를 청산한 여자 연예인 K 씨에 대한 논란이 연일 뜨겁다. /S커피 브랜드업체 페이스북 캡쳐
국내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SNS.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와 연인 관계를 청산한 여자 연예인 K 씨에 대한 논란이 연일 뜨겁다. /S커피 브랜드업체 페이스북 캡쳐

국내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손태영 대표와 연인 관계를 청산한 여자 연예인 K(28)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각종 선물과 쇼핑, 해외 여행, 심지어 집세와 이사비용까지 무려 10억여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당초 연인 사이로 알려졌던 둘의 관계는 끝내 소송으로 번졌고, 이 때문에 단순 연인 관계보다는 스폰서 의혹으로 확산됐다. 비교적 깨끗한 이미지로 각인돼 있던 K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네티즌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다. 연예인과 스폰서의 관계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번 논란으로 과거 수십 년 전부터 '은밀하지만 광범위하게' 이어져온 스폰서의 실체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자연예인 'K의 논란'을 계기로 촉발된 연예계 스폰서 '과거와 현재'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연인이었던 모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손태영 대표(48)와 배우 K의 법정 공방에 연예계 안팎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지난 11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손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손 씨는 2013년 7월부터 K와 사귀던 가운데 돌연 결별을 요구하며 연락을 끊자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깨끗이 헤어지고 싶으면 너에게 쓴 돈과 선물한 것들을 내놔라" "언론과 소속사에 알려 방송 출연을 막겠다" "동영상을 유포하겠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 1억 6000만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너를 위해 쓴 돈 10억 원"이라며 현금 10억 원을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다.

연인 사이였던 손 씨와 K는 스무살 차이로, 두 사람 사이에 거액의 금품이 오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 비판적인 시선도 거세다. <더팩트>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과 누리꾼의 구체적인 반응을 정리했다.

지난해 2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라는 주제로 연예인 스폰서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SBS 제공
지난해 2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라는 주제로 연예인 스폰서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SBS 제공

◆ 연예계 "평범하진 않지만 '스폰서'로 만난 관계는 아니었던 듯"

오래전부터 연예계에는 '스폰서'라는 개념이 실제로 존재해왔다. 물론 모든 연예인이 다 스폰서를 두는 것은 아니다. K가 공갈 협박혐의로 손 씨를 검찰에 고소한 이후 이에 대한 관심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크게 확산됐다. 이는 연예가 안팎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입에 오르내리며 더 큰 파장으로 요동쳤다.

스폰서라는 개념은 일반 대중 보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좀더 익숙하다. 관계자 대부분은 "이번 사건에 등장한 두 사람이 결코 평범한 이성관계는 아닌 듯하다"면서도 "처음부터 일반적인 '스폰서'의 개념으로 만난 사이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연예기획사 관계자 A 씨는 "오간 금액도 크고 상상초월의 깜짝 놀랄 일인 건 맞지만, 단순한 스폰서 관계로 치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좋은 이성관계로 시작을 했더라도 어느순간 물질적 지원이 두 사람 관계 유지에 지렛대 역할을 했다면 이런 불행한 결과는 예정된 코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예기획사 관계자 B 씨는 "스폰서로 만난 관계는 아닌 것 같지만 법정 공방 내용을 볼 때 솔직히 정상적인 연인 관계로는 보이지 않는다. 또 어디까지가 스폰서 관계인지 명확한 정의가 없어 모호하다. 두 사람이 서로 어떠한 니즈가 충족됐으니 만났던 것 아니겠는가"라고 진단했다.

K를 안타깝게 보는 시선도 있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 C 씨는 "K 씨는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만남 때문에 결국 불행의 씨앗이 됐다"며 "연예계에서나 대중들로부터 이미지가 좋은 편이었던 터라 더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연예인 스폰서 제안 사례. 지난해 1월 그룹 타히티 멤버 지수는 스폰서 제안을 폭로한 바 있다. /타히티 지수 인스타그램
연예인 스폰서 제안 사례. 지난해 1월 그룹 타히티 멤버 지수는 스폰서 제안을 폭로한 바 있다. /타히티 지수 인스타그램

◆ 누리꾼 "절대 한 쪽만의 책임일 수 없다"

이번 사건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손 씨를 비판하는 경우와 K를 비판하는 경우, 두 사람 모두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 등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손 씨를 비판하는 누리꾼은 "사귀다 헤어지면 그만이지, 다 토해내라니 인격적 미성숙이신 듯"(seoc****) "돌려주든 말았든 이미 행위로 공갈죄는 성립된 거고, 사정이야 어쨌든 공개된 언행만으로도 수준 이하란 건 확인된 거다. 남녀 간에 헤어질 때 감정 격해진다고 세상 남자가 다 여자한테 너랑 했던 비디오 까겠다 꽃뱀이란 거 직장에 알리겠다 하진 않지"(good****) "좋아서 쓴 돈을 헤어졌다고 내놓으라는 것처럼 추잡한 사람도 없다"(glor****) "돈 많은 놈이랑 만났으니 몇 년 동안 이것저것 선물했겠지. 근데 헤어지자 그러니까 지질하게 협박한 거고. 여자가 호감은 아니지만 그게 잘못인가?"(wjsq****) 등의 의견을 드러냈다.

반대로 K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은 "10억 정도를 들이부으면, 오히려 부담스러워 해야 하는게 정상 아닌가? 어떻게 만나냐"(zzan****) "너무 큰 돈을 받을 때도 좋다고 받는 것도 좋은 습관은 아닌 듯. 마땅히 부담스러워 해야 하지. 저게 공짜일줄 알았나? 언젠가 그 값이 나에게로 오는 법이다"(head****)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헤어진 연인이 서로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히면서까지 진흙탕 싸움이 된 건 절대 한쪽의 책임일 수가 없다. 사귀다 쓴 돈 10억 글쎄. 스스로가 스폰서였다 증명하는 쪽은 남자 쪽 아닌가. 여자는 방송에서도 아빠뻘과 영화관에서 목격됐다는 말에 남자친구라고 당당히 밝히던걸"(cafe****) "누구 말이 사실이든 또는 둘 다 사실을 고했다 한들 두 분 모두 정상은 아닌듯 싶네요. 이 일을 계기로 정신 차리고 정상인으로 거듭나시길 바라요."(zeo3****) "끼리끼리 놀았겠죠. 남자가 준다고 명품 집 전세 호화여행 등등 덥석덥석 받는다는 것 자체도 이해하기 힘들고 헤어지자고 했다고 협박하고 폭로하고. 둘 다 참. 세상에 공짜는 없답니다 부모님 사랑 빼고"(hoji****) 등 두 사람 모두를 비판하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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