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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의 눈] 유세윤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관객 고려 해야 vs 자주 쓰는 말

  • 연예 | 2017-07-11 04:00
방송인 유세윤이 지난 8일 열린 'SMTOWN LIVE WORLD TOUR VI in SEOUL'에서 '이태원 프리덤'의 안무를 설명하면서
방송인 유세윤이 지난 8일 열린 'SMTOWN LIVE WORLD TOUR VI in SEOUL'에서 '이태원 프리덤'의 안무를 설명하면서 "팔을 반만 올리면 병신 같이 보인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더팩트 DB

[더팩트|권혁기 기자] 방송인 유세윤이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뒤 이에 대한 후폭풍도 거세다.

유세윤은 지난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MTOWN LIVE WORLD TOUR VI in SEOUL'에서 남성듀오 UV의 '이태원 프리덤'의 안무를 설명하면서 "팔을 반만 올리면 병신 같이 보인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이에 대해 부정하는 의견이 더욱 많다.

유세윤이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유세윤이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병신"이라고 말한 부분에 있어 많은 네티즌들이 '허용 범위'라는 반응이다. /네이버 화면 캡처

많은 네티즌들은 "물론 전연령대 관객들이 오기 때문에 말은 조심해야하는 게 맞지만 비하는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도 자주 쓰는 말이지 않나?" "병신이 장애인 비하? 오늘 알았다" "별 것도 아닌데 뭔 장애인 비하야"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콘서트장 관객석에 장애인석도 있고 출연자 중에 시각장애인도 있으니까 문제가 된 듯"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유세윤이 콘서트장에서 애드리브를 하던 중 가볍게 나올 수 있는 농담이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과도하다고 할 수 있는 비난들은 어떤 이유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는 앞서 유세윤이 '말'로 실수한 게 많기 때문으로 풀이될 수 있다. 유세윤은 장동민, 유상무와 함께 옹달샘으로 활동하던 시절 여성비하 발언 및 삼풍백화점 생존자들에 대한 모욕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015년 4월, 여성과 삼풍백화점 피해자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개그맨 옹달샘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사과한 바 있다. /더팩트 DB
지난 2015년 4월, 여성과 삼풍백화점 피해자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개그맨 옹달샘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사과한 바 있다. /더팩트 DB

옹달샘은 지난 2015년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처녀가 아닌 여자는 참을 수 없다"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된다"고 말해 여성 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삼풍백화점 생존자에 대해서는 "오줌 먹는 동호회 창시자"라고 말해 무개념 발언으로 지탄을 받았다.

과거 유세윤 등 옹달샘의 '입'으로 한 잘못으로 인해 조그만한 말실수도 용납하지 못하는 심리가 있을 수 있다.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당시 유세윤은 오랜만에 '이태원 프리덤'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흥이 오른 상태였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애드리브를 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언행을 하게 됐다"며 "공석에서는 물론 사석에서도 근절해야 할 시대가 만든 '차별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언행에 있어 신중함을 더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방송인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고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유세윤의 발언은 경솔했다. 아무리 유머를 위한 멘트였다고 해도 다른 단어를 선택했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유세윤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병신'이라는 단어가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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