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권혁기 기자] 배우 송혜교(36)와 송중기(32)가 결혼합니다. 오는 10월 마지막날, 두 사람은 하나가 됩니다. 화요일이죠. 날짜만 정해 놓은 상황입니다.
2017년 상반기 최고의 결혼이 배우 김태희(37)와 가수 비(35·본명 정지훈)의 혼인성사라면, 하반기는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이 될 전망입니다. 두 커플 모두 톱스타와 톱스타의 만남으로, 대중의 관심은 매우 뜨거웠고, 뜨겁습니다.
◆ 김태희♥비 vs 송혜교♥송중기, 닮은 듯 다른 두 커플
두 커플은 닮은 듯 하지만 다릅니다. 비와 김태희의 경우, 비록 데이트 사진이 공개되긴 했지만 열애를 인정했습니다. 2013년 1월 열애 인정 후 총 다섯 번의 결혼설이 터졌지만 그 때마다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19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성당에서 비공개로 결혼했습니다.
결혼 당일 이틀 전이 돼서야 결혼 소식이 알려졌고, 최대한 조용히 결혼하기 위해 장소 등이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서울 소재 성당이라는 것만이 유일한 정보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듯 장소가 알려졌고 취재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송중기-송혜교 커플이 비-김태희 부부와 다르다고 한 이유는 각각 부인한 뒤 인정하는 부분은 비슷한데 그 내용을 보면 한쪽은 열애설을, 또 한쪽은 결혼설을 극구 부인했기 때문입니다.
송중기 송혜교 커플은 두 번의 열애설을 부인했는데요. 먼저 KBS2 '태양의 후예'가 38.8%(닐슨코리아 제공)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종영한 지난해 4월 전인 3월 미국 뉴욕에서 송혜교와 송중기의 목격담이 전해졌습니다. '송송커플'이 뉴욕에서 쇼핑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것이었는데 양 측은 극구 부인했죠. 각 소속사는 "각자 일정으로 뉴욕에 갔을 뿐, 만나서 식사만 했다"면서 "동료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송혜교는 뉴욕 맨하탄 센트럴 파크 맞은 편에 고급 콘도를 보유 중입니다.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 오우삼 감독이 연출한 '태평륜'에 출연한 송혜교와 중국으로부터 200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전속계약을 체결한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송중기 역시 중국에서 관심이 큰 대륙 한류스타입니다. 그만큼 관심이 많아서이기도 하겠지만 두 번째 열애설은 중국에서 터졌습니다.
지난 6월 송중기와 송혜교가 인도네시아 발리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는 보도와 함께 서로 다른 날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찍힌 사진이 있었고, 두 사람이 묵었다는 숙소 이름까지 거론됐지만 이 때도 양 측은 펄쩍 뛰었습니다. 특히 송중기 측은 "'군함도' 제작발표회 전에 친구들과 함께 발리로 여행을 떠났다. 본인은 송혜교의 일정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고도 했습니다.
연예인들이 열애를 부인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아니 대부분이 아니라고 발뺌합니다. 오리발을 내밀지만 닭발 냄새가 진동을 하죠. 그렇게 부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팬들이 받을 충격 때문일 수 있습니다. 최대한 늦게 공개되거나 본인들이 직접 팬들에게 알리고 싶기 때문이죠. 실제로 송중기는 결혼설이 불거진 5일 오후 팬카페에 "든든한 가장으로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송혜교는 "송중기가 보여준 믿음과 신뢰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광고 문제가 있습니다. 필자는 지난해 8월 설현과 지코의 열애설과 관련해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광고 계약에 있어 '열애'를 금지하는 조항이 있는 경우, 열애설이 불거지면 위약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죠.(관련기사: [권혁기의 연예필담] 그래서, 설현과 지코는 정말 사귀는 건가요?)
백번 양보해 송혜교와 송중기가 열애 사실을 숨길 수 있다고 하더라도, 결혼을 결심할 정도로 깊은 사이었다면 인정하는 게 보기 좋지 않았을까요? 특히 '섹션TV연예통신'의 과잉 보도 논란이 있을 당시에도 열애설을 부인했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사귀기로 하고 결혼을 약속했다는 것입니까?
소속사의 부인을 굳게 믿었던 팬들의 정신건강은 어떡하나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질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길 바랍니다. 설마 일부러 대중을 기만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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